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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013년 05월 26일] 자전거와 함께 전철로 떠나는 한나절 도심탈출 - 1편
2편: [2013년 05월 26일] 자전거와 함께 전철로 떠나는 한나절 도심탈출 - 2편 (현재 글)
2편. 양평에서 부터 다시 양수역까지
점심으로 배를 좀 채우고 양평시내를 빠져나왔다. 그래도 그냥가긴 좀 아쉽다. 조금 더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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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다보니 '양평생활체육공원'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 중에 이렇게 상징물이 있어 찍어두었다. 하나는 '생태행복도시 희망의양평 -양평문화원-'이라고 쓰인 돌이 보였고 또 하나는 국가유공자 등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로 보이지만 한자에 약해서... ㅠ_ㅠ
그래도 요즘 세상 좋아졌다. 아직까지 인식률이 조금 낮은 OCR이지만 인식을 여러번 시킨 후에 그 의문이 풀렸다.
'護國武功受勳者功績碑'-'호국무공수훈자공적비'로 내가 추측하던 것이 대략 맞아들었다.
이 것을 찍고 계속 공원 옆으로 나 있는 자전거길 따라 조금 가다가 정자가 하나 있어 휴식을 넉넉히 취하고 나왔다. 그래도 앞은 강이고 주변은 산이니 경치와 공기는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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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와서... 저 멀리 양평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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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역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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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예쁜 풀과 꽃들이 가득한 정원에 알록달록 무지갯빛 바람개비까지 있으니 정말 예뻐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멈춰서 한 컷 찍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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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급커브구간을 지나서... 의외로 사고나기가 쉬운 구간인 듯 싶다. 오면서 여기 커브구간에 넘어져서 다친 사람을 보았다. 그래도 크게 사고가 나진 않은 듯 하여 다행이었다. 뭐 그럴 가능성이야 낮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서 저 구간을 지나게 될 경우 각별히 주의하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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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멈추면 무작정 쉴 것 같고 안 찍기엔 뭣 해서... 속도를 조금 줄여 달리는 중에 찍었다. 날이 그래도 밝아서 흔들림은 거의 없어서 다행이다. 터널 이름은 '가곡터널'이라고 되어있다.
남한강 자전거길 중 양수역부터 양평역까지 예전 단선시절의 중앙선이었던,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버려진 철도노선을 이용하여 설계가 되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누구의 설계인지는 몰라도 정말 기막힌 생각임에 아닐 수 없다. 예전 중앙선을 이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좋은 경치 감상하면서 옛 추억에 잠길 것이고, 나는 이용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그래도 터널같은 경우 원형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예전 중앙선의 대략적인 형태 등을 직접 접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무엇보다 날이 그래도 여름이 오려고 하는지 제법 습하고 더웠는데 이렇게 그늘 진 터널을 중간중간마다 만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면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의 자전거 여행에 있어서 제법 많은 도움이 되었던 녀석이다. 진짜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내신 분은 복 받으실거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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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달려서 다시 찰칵! 이번엔 '원복터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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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주의 표지판과 '터널 내에서는 선글라스를 벗으세요' 안내 표지. 자전거길에서 이렇게 터널 주의 표지판을 접하게 되니 새롭다. 그리고 터널 안에선 정말 선글라스 벗어야 한다. 그럴 만 하다. 터널 안은 진짜 어둡다. 물론 난 쓰고있지 않아 그냥 지나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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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복터널. 가까이에서 찍어보았다. 이렇게 살짝 굽은 터널은 시원함을 느끼면서 운전하는 묘미도 있어 재밌다. 긴 터널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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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면 이렇게 복선전철화 된 중앙선을 옆에 끼고 나란히 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도로가 예전에만 해도 중앙선이니깐. 간간히 이 중앙선을 통해 지나다니는 열차와 전철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자전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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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다보니 국수역을 지나게 되어 이렇게 찍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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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한나절 도심탈출 나들이 전동열차가 운행되는 양수역에 도착을 하였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감이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돌고 올 걸 그랬나... 그래도 일찍 도착해서 쉬면서 마음편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좋다.
사진 상에서 보면 우측에 쉼터와 함께 선로가 보인다. 그렇다 예전 중앙선 선로다. 이렇게 군데군데 가끔 원형 선로를 보존해 놓은 곳이 있다. 여기서 나도 잠시 쉬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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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쪽으로... 저기 터널이 보인다. 좌측엔 복선전철인 현 중앙선의 크고 깔금한 마무리가 된 터널이... 우측엔 예전 단선이었던 구 중앙선의 아담한 터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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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를 시점으로 놓고 또 한 번 찍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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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냥 있기에는 아쉬워서... 좀 돌아다녀보았다. '담천철교'라는 표지가 보인다. 뭔가 조금 달라보인다. 그렇다. 보통의 경우에는 '교' 혹은, 크고 아름답다면 '대교' 등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는 자전거가 건너는 다리임에도 '철교'라고 되어있다. 예전 중앙선을 활용함으로서 위의 터널의 경우를 비롯하여 여럿 철도 시설물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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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내 뒤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였다. 재빨리 찍어보았다. 중앙선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자전거 전용열차였다. 역시 중앙선이 남한강 자전거길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열차까지 운행되고 있다. 이 열차는 모든 좌석이 기본적으로 접혀있는 접이식 열차이며 모든 칸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자전거 전용열차다. 확실히 그래도 이런쪽으로는 코레일의 배려가 엿보인다. 열차 옆면에는 알록달록 무지갯빛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도색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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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전 철교에 이은 게시물. 이렇게 철교위에 구조물을 더 얹어 자전거가 통과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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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가 남한강 자전거길의 일원이 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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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한강 자전거길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북한강 철교' 앞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필싸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서명이 담긴 비석이 세워져 있다.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노선 / 남한강 자전거길 / 2011.10.8 개통 / 대통령 이명박'
2011년 10월 08일 개통이 되었나 보다.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좌측으론 자전거길이, 우측으론 중앙선이 시원스레 북한강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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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간이 남아 여기까지 와 보았다. 이런 곳을 빠트리면 섭섭하지... ㅎㅎ
지나가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용자(통행량) 통계측정을 위함인지 자전거도로 바닥과 보행자 도로 양 측에 설치 된 기둥에 센서가 있다. 뭐 크게 신경쓸 건 없으니 가운데 기둥에 나오는 안전멘트 감상하면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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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엔 이렇게 철교임을 보려주려는 건지 다리 옆쪽에 밑으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 더불어 강물 구경은 덤이다. 아쉽게도 바닥으로 사용되는지라 유리에 잔 기스가 많아서 좀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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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철교에 좀 들어가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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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중앙선 전철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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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앙선 전철은 운길산역으로 슝-
한나절 도심탈출 나들이 전동열차에서도 운길산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한강 자전거길을 북한강 철교와 함께 시작할 수도 있지만 복한강 자전거길이 시작되는 부분과 함께 운길산 등산객도 제법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사진은 2013년 가을시즌 사이트 타이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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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철교를 기점으로 으로 경기도 양평군과 남양주시가 갈린다.
아쉽게도 사진은 여기까지이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좀 챙겨갈 걸 그랬나... 이 이후로 맨 처음 삼거리를 쭈욱 내려가 동네 할인점에서 시원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저렴하게 구매해 먹고 양수역으로 올라와 기다리다가 '한나절 도심귀환 나들이 열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갔다. 덕분에 매우 편안하고 즐겁게 집으로 온 것 같다.
양수역에 기다리면서 여기로 올 때 만나서 먼저 이야기를 걸어주셔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온 한 아주머니분을 다시 만나서 어디까지 가봤는지 얘기하기도 했다. 핸들은 1자가 아닌 안쪽으로 휘어진 그리고 생김새도 전형적인 아줌마 자전거인데 그 자전거로 여기저기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이 잘 믿질 않는다고 한다. 하긴... 그럴 만 하다... 누가 그 자전거로 그렇게 다녔을거라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_-;; 그래도 북한강 자전거도로 돌고 오시고 대단하신 분이다.
암튼 중간에 꾸벅꾸먹 조금씩 졸다가 집에 오게 되었다.
이번 '한나절 도심탈출 나들이 열차'는 개인적으로 코레일이 준비한 정책 중에 제일 가깝게 느껴졌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정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집에서 가까운 역사에서 이런 특별열차를 준비 했으니깐...
그리고 보통 공공기관들이 꽉 막히고, 꼭 정석만을 고집하는 곳들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사례를 접해보면서 코레일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긍정적이고 깨어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나름 신선하다고 느낀 정책이었다 (아 뭐 그렇다고 예전부터 코레일을 부정적으로 본 것도 딱히 아니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마련되고 추진되었으면 좋겠다. 나름 요즘 추구하는 녹색바람도 함께 살랑살랑 부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시즌에나 한번 더 열려나...
아 물론 경의선 공덕-용산구간이 어서 완공되어 경의선과 중앙선이 직결운행 되어 상시운행 된다면 그 것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 그럼 이런 특별 열차를 기다리지 않고서도 급행열차 등을 타고 쉽게 갈 수 있으니... 언젠가 올 경의선 타고 중앙선으로 넘어가 남한강과 북한강 자전거길을 타보는 그날을 기대하며...
자전거와 함께 전철로 떠나는 한나절 도심탈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다. 끝! :D
(상당히 오래전 글을 지금 올림에도 사진과 여행기 보다 잡소리 그리고, 잔소리가 많았을 나의 여행기를 끝 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