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무슨 일이었을까? 아마 한 IT단체에 나도 모르게(?) 소속 된 뒤로 웹사이트 개편 팀에 막 참가하였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이날 건대입구역에서 우여곡절끝에 만나 역 주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신나게(?!) 웹사이트 개편 시작을 위한 준비를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 하필이면 단체에서 쓰던 호스팅이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로 ISP의 직접적인 망 차단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 말이 안되는게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지났을 무렵인데 다른 통신사의 접속은 정상적으로 이루어 졌지만 SK 망을 사용하는 모든 통신으로는 아무리 해도 도저히 접속이 되질 않았던 것이다. SK 광랜을 비롯, SK 3G, SK 4G(LTE) 등 SK 망으로는 아무리 해도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SK ISP 망 단에서 자체적인 차단이 있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사이트 개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사이트 개편 방향이나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해 계속 논의하다가 결국 서버 이전이란 방법까지 나와 결국 컴토피아 IDC 센터(!)로 단체 사이트를 이전해 오게 되었다. i3에 RAM은 8GB이고 1Gbps 확장시 '대응'이 가능한(!!) 결국 최대 대역폭은 100Mbps 라지만 나름 최첨단과 빵빵한 스펙을 자랑하는(!!!) 서버로 옮기게 되었던 것이다.
이전처리도 SK 망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서버와 우리집 네트워크가 결국 SK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망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원격을 걸어 원격지로 처리를 하여 그 파일을 들고와 내 서버에 넣게 되었다.
일단 서버를 옮기기로 결정하고 그 곳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작업은 없어서 집으로 오기로 하였고, 그렇게 막차가 곧 도착하고 열차가 끊길 역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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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늦은 저녁에 가까스로 결정을 하고 집으로 겨우 돌아왔다. 뭐 큰 걱정은 안했지만 도착하였을 때 막차시간에 가까워져서 놀랐다. 현재 시각이 23:41 이라고 나와있는데 3호선의 마지막 역인 대화역의 바로옆에 붙어있는 주엽역의 특성 상 하행(오금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금방 끝나고 상행(대화방면)으로 가는 열차가 늦게까지 들어오는 편이다. 그래서 오금방면 안내기에서는 이렇게 열차가 더 이상 없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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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금 쪽에서 오는 열차는 이렇게 딱 한 대만 표시되고 있었다. 세상에... 내가 탄 차가 막차 직전의 차였다니! 조금만 늦었어도 집에 못올 수 도 있었던 것이다. 거의 딱 맞춰 오다니... 정말 다행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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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출구에는 셔터가 내려와 있었고 아직 막차까지 남아있음을 아는 지 옆 쪽에 비상 출입문이 열려 있었다.
이번에 보니 게이트 밖 안내기 뿐만 아니라 게이트 내의 역 플랫폼에 설치되어있는 기존 LED 안내기도 이 LCD 안내기로 교체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종착 역과 가까운 이 역에 저런 LCD 안내기가 필요할까 싶다. 가독성은 기존 방식같은 LED가 더 좋았는데 말이다.
최근 LCD로 바꾸는 것을 보면 여러 열차편과 미니열차로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설치하는데 역의 특성 상 마지막 역으로 가는 데 한 정거장이라 굳이 저렇게 많은 정보를 알려 줄 필요는 없다. 반대로 오금방면의 열차를 탈 때에는 마지막 역인 대화에서 출발해서 어느 정도 이 역을 향해 오기 전 까진 열차의 소재지와 상태 파악을 하지 못한다. 언제 출발해서 언제 도착할지 그런거 없는거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내기에 표시가 안된다. 그래서 솔직히 열차가 도착하기 직전 알려주는 목적 외에는 큰 역활이 없다.
뭐 LED 전광판의 유지보수가 어렵다거나 수명이 다 되었다던지 등 코레일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교체한 것 같긴 하지만 LCD의 그 광활한 공간을 모두 활용하지는 못하기에 조금 아쉽달까? 나름 화면의 남는 부분에 뉴스나 생활정보를 띄워주거나 혹은 최대한 많은 열차편을 표시해주고, 대화에서 오는 열차들은 시스템 상으로 바로 띄워주기 어려웠다면 시간표를 참조해서라도 출발 예정인 열차를 띄워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