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13일] 일산에서 문산까지

by 컴토피아 posted Jan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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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주말... 돈도없고, 자전거는 모처럼 잘 고쳐진듯 하여 자전거타고 문산까지 찍고오기 프로젝트를 해 보았다. 전에도 여럿 해보아서 문제는 없지만 무릎이 좀 아프다는게 ㅎㅎ;;

사실 원래는 임진각까지 찍으려 했지만 도로상태가 생각보다 안좋아서, 문산까지 찍고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문산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예전에 여름~가을에는 임진각까지 자전거로 찍어 본 적도 있긴 하다. 다음엔 그냥 문산까지 가서 문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타고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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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산에서 출발해 쉬엄쉬엄 페달질 하다가 운정에 도착했다. 위 그림은 무엇일까요? 한 번 맞춰보시길ㅎ 외국의 유명하다던 긴~ 다리인가?

정답은, 운정역 가는길!! 철도매니아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가끔씩 화제가 되는 역. 신도시 계획 fail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역 앞엔 기다란~ 다리가 있다! 사실상 운정신도시는 말만 역세권이지, 주민들이 실제 혜택을 보기위해선 저 긴~ 다리를 10분 넘게 걸어서 역까지 가야한다. 사실상 집에 나서서 운정역까지 가려면 15분정도 혹은 그 이상 걸리는 것이다.

다리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다리에 붙어있는 엘리베이터만 10대씩이나 된다.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종합운동장처럼 보이는 건물이 바로 운정역이다.

따라서 운정역을 실제 이용하기보다는 집앞에 서는 2000번 같은 광역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역이라 그런지 이용객은 생각보다 꽤 있는 편이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운정역을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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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를 하네? 공사를 하는 장면과 함께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신호등의 모습이 있으므로 신호등도 찍을 겸 찍어보았다. 좌회전/직진 신호등이 아닌 좌회전/우측진행 모두 화살표로 신호가 들어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여기서 내가 사진을 찍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1년도 채 안돼서 공사를 하고 있다. 신도시의 위엄인가보다. 옆에 임시도로가 생기고 도로를 재 공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눈이 도로위에 쌓인 것으로 보아 공사를 시작한 지 제법 되었나 보다.

아마 저 도로를 다시 포장하기 위해서 저렇게 하는건가 보다. 다음에 와 보았을땐 포장이 얼마나 잘 되어있을 지 기대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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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끝낸다며!! 2012년 12월 31일까지!! 는 개뿔. 역 앞의 다리를 개선하는 공사인데 역 이용객도 그렇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OUT OF 안중인가 보다. 뭐 사람도 없으니깐 공사도 더뎌질 수 있는거겠지.

근데 저거 본지 한참이나 된 것 같은데, 좀 공정속도를 높여서 다시 도로를 원상복귀 시켜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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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경의선은 처음이지? (농담이고ㅎ) 경의선을 사랑하는 마음(응?)에서 한 컷 남겨보았다. "안개주의"란 푯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오늘도 안개가 껴 있었다.

위 3장은 문산방향을 바라보고 공덕/서울행 전동차를 찍어본 것이고, 아래 나머지 한 장은 그 전동차의 후미를 공덕/서울방향으로 바라보고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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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14년 겨울시즌 사이트 타이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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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식, 어디서 철도사진만 드럽게 올려놓고 이게 철덕블로그지 어디서 IT블로그래? 너 철덕이지?? // 누가 IT블로그랬나요? 여기 온갖잡다한거 다 올리는 곳인데... 경의선 따라가는 투어라 열차사진이 많은거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퍽

는 나의 잡설이었고, 다시 다리위로 올라가 시원~하게 담아보았다. 맨 윗장은 공덕/서울방면이고, 아래 두 장은 문산방면으로 앞의 월롱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를 담은 것이다. 마지막은 경치사진이라지만, 실제론 전동차도 있다고... 꼭꼭 숨어라~ 어디갔을까ㅋ 잘 찾아보세요ㅎ

맨 윗장과 그 전의 마지막 사진이 나무와 어울려저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듯 하다. 나무가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만, 풍경과의 조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난 적절히 어울려져 멋진 풍경이라 생각한다. (관점의 차이?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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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롱역 도착! 한 번 찍어주고~ 다시 자전거로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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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국도를 타고있는 나에게 문산이 7km 남았다는 반가운 표지를 접하였다. 그리고 그 위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구 월롱역 표지. 예전 월롱역이 있었던 곳인가 보다. KORAIL의 마크와 함께 월롱역과 화물기지라고 쓰여진 글씨가 흐릿하게나마 남아 있다. 이제 사람들을 태우고 내리고, 열차가 서는 곳은 저 앞의 경의선 복선전철화 후에 생긴 새로운 월롱역에서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기에 화물과 함께 대한통운이란 건물이 있는걸로 보아선, 아직도 화물을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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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일공원이 보인다면, 당신은 문산에 거의 다 오신겁니다! 드디어 문산역에 도착을~ 아... 아직은 안했지ㅋㅋ

문산역에서 언덕을 올라 철도 위를 다리로 건너, 빙~ 둘러서 1km 남짓 내려오면 통일공원이 보인다. 여기에 비석으로 자세한 설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언뜻 봐선 누군가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거라던데....

웹 상에서 VisitKorea 관광정보안내로는 6.25 참전 국군장병들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및 세계 각지에서 온 종군기자의 순직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세워지고, 나아가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새운 공원이라고 한다.

Visit Korea - 통일공원 안내 : http://korean.visitkorea.or.kr/kor/ut/smart/smart_list.jsp?cid=127001

 

예전에도 야심~한 새벽에 온 적이 있었다. (궁금하면 저의 인생을 들춰보시면 압니다... ㅎㅎ;;) 그 때는 너무 어두워서 안보였는데 오늘은 낮에 이렇게 와서 사진 한 컷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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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산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1박 2일 ver.) 경의선 복선전철은 문산역에서 비로소 끝이난다. 임진각/도라산 방면은 저상홈(낮은 플랫폼)에서 하루에 몇 편 안되는 통근열차(셔틀열차)를 시간에 맞춰 탑승하면 임진각과 도라산에서 멈춰준다. 윗 사진은 경의선 플랫폼을 위에서 바라 본 사진이다.

도라산역은 독특하게도 민간통제구역 안에 있는 역이라 역에도 코레일승무원이 아닌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역 밖으로는 나올 수 없다고 한다. 역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기 위해선 연계관광을 통해서 도라산역에 들어가야 둘러볼 수 있다.

 

여기 도로가 좋지못해서 차들과 뒤엉켜 가는데 좀 힘이 들었는데, 군데군데 공사를 하고 있어서 갓길이 없거나 임시포장이라 길이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서 애를 먹었다.

나는 이제 문산에서 서울역가는 경의선 열차를 타고 일산으로 향했다.... 이동하는데 요금은 기본요금 720원 + 추가요금 240원으로 총 960원이 들었다.

 

역 간격이 촘촘한 서울지하철로 이동할 땐 10 몇 개 내외의 정거장을 지나가야 추가요금 붙을까 말까인데, 경의선은 역 간격이 듬성듬성하고 몇 정거장을 안 갔다 하더라도 순식간에 몇 km이기 때문에 추가요금이 꽤 붙는 편이다. 나도 문산에서 일산오는데 찍고 나오는 순간 추가요금이란 것이 240원이나 붙어서 깜짝 놀랬다;;

역시 이것이 경의선 power인듯 싶다. 광역전철이라 역 간격도 시원시원~ 하고 단 몇분만에 순식간에 지역 스킵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ㅋ 그렇게 일산역에 내려서 집으로 자전거 타고 이동... 이로서 주말에 문산까지 찍기 투어는 여기서 끝!! 다음에는 아얘 문산까지 와서 자전거 타고갈까 한다. 그래서 임진각도 가보고...

 

솔직히 문산~임진각 구간이면 모를까, 일산에서 문산까지 오기는 너무 힘들다. 차들도 너무 많은데다가 주변 도로는 모조리 갓길이 없거나 장기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데, 앞으로 자전거도로를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눈 왔을땐 자동차도로처럼 제설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전거 이용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