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20일 일요일 오후에 서울 예술의전당 부근에 위치한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건물 2층에서 Security 2U라는 세미나가 있었다. 보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세미나라고 한다. 공식 Facebook 그룹이 있으며 차 후에 계속 세미나를 열 예정이기도 하니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들은 여기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는 친구가 거기에서 강연을 한다길레 가 보았다ㅎㅎ 아쉽게도 기대했던 다른 친구들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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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은 역시 경의선 일산역으로 시작한다. 경의선 노선을 좋아할 뿐더러, 자전거 휴대승차가 출/퇴근 시간대만 제외하면 주말/공휴일/평일 상관없이 가능하단 점 때문에 집 앞에 멀쩡히 있는 3호선 주엽역을 두고 애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서울에 자전거타고 산택하면서 갈 겸, 전철로 서울까지 나가서 그 이후부터 자전거로 움직이자는 계획을 세우고 집을 나섰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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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간 미스다... ┐─ 경의선은 열차간격이 매우 환상적이여서 열차를 한 번 잘못 놓치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아깝게 출발도 못한 채로 시간을 역에서 보내면서 기다리다가.. 열차가 들어와서 겨우 잡아탔다. 그래도 열차 타니 기분은 좋아진다. 이거 무슨 경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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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내려서 마포대교를 건너기 시작한다. 역시 서울이라 차량 통행량도 많고 길도 좀 복잡하다. 그래도 나에겐 네이버 지도가 있으니! 얼마든지 즉석에서 GPS를 켜서 현재 위치와 함께 주변지리를 알 수 있으니 든든하다. 다리 진입부를 무사히 찾아 들어갔다.
건너면서, 언론에서 보았던 한강투신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여럿 시설물과 노력이 돋보였다. 자전거 타고 난간에서 떨어져서 달리느라 제대로 인식은 못하였지만 옆에 걷는 사람이 있을때마다 따라 켜지는 불빛과 함께 거기에 쓰여진 멘트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다리 중심 지점에서 생명의 전화 설치... 솔직히 죽으려 드는 사람한텐 다 필요없다. 누군가가 자신의 한을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된다. 특히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이나 정부기관 등에 속해있는 사람이라면 그 효과는 더더욱 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화기에 "생명의 전화"와 "119"로 연결되게 해 놓은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서... 한강을 따라 7km 정도를 달려 잠수교/반포대교 부근까지 온다. 그렇게 잠수교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반포대로를 따라 달린다. 사실 '구배(경사)가 세도 얼마나 세겠냐'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첫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보행자를 위해 속도를 줄이다가 점점 RPM이 떨어지고... "어... 어? 아.. 앙대잖아?!" 자연스레 정지하고 뒤로 밀리기 시작한다. 기어를 최대한 낮춰도 그러하였다.
그렇다. 여기가 지형이 산에 가까워 그런진 몰라도 도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왔다~ 갔다~ 환상적인 경사도를 갖춘 아름다운 코스였다. 차라리 지금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옆의 도로로 우회하였다면 거리는 증가하여도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물론 우회하여도 결국 산쪽 지형이라 오르막을 오르긴 올라야 한다. 그렇지만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허무하게 힘을 뺄 필요는 없으니..
역시 자전거를 탈땐 경사도도 중요한 문제다. 생각 안하고 가면 낭패를 보게 된다. 결국 이런 경사도에서 또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었다. 안그래도 지각인데 ㅡㅠ 너무 힘든 나머지 가다가 나온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다시 출발했다. 원래 코스 가던 중에 맥도날드 어디에 나오는지 미리 검색해놓고 갈거라 계획을 세운거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앞서 심한 경사는 많이 올라갔다 내려왔고, 배도 채웠겠다. 힘을 내어 또 몇 번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수 차례 반복한 뒤, 저 앞에 예술의 전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말로만 듣던 예술의 전당이 여기에 있었구나!' 하며.. '응.. 근데? 예술의 전당이 산자락에 자리잡았고.. 그 뒤는 산이고.. 막혔네?! 응? 어디로 가야하는거야??' 그러면서 그냥 무대뽀로 페달 밟으면서 힘겹게 경사를 올라가다가 딱 내가 찾던 건물이 바로 옆에 있던 것 아닌가... 예술의 전당 가기 직전에 건물이 위치하고 있었다. 다행이기도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건물로 올라갔다. 자전거에 시건장치를 하는데 익숙한 얼굴이 지나갔다. 얼른 자물쇠를 채우고 올라갔다.
친구가 있었다(!) 만나서 얘기도 하고 친구가 미리 보여주는 발표자료도 조금 보고 (어짜피 대충봐선 하나도 모를 자료들ㅎㅎ;;) 내가 점심먹고 오는 사이에 세미나 하던 사람들은 점심 먹으로 갔다길레 친구랑 발표자료 보면서 놀다가 시간이 되어 세미나를 듣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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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보안에 관한 발표.. 직접 시연까지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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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에 단체사진 찍길레 나도 옆에서 한 컷~ 어두워서 너무 흔들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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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와 Air 플랫폼의 보안발표와 함께 내 친구(ㅇㄱㅇ(Dry8r3aD: 풀어쓰면 건빵. 닉네임이다ㅋ))의 발표 준비모습도 찍어보았다. 발표 주제는 라우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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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몰래(?) 공수해온 Security 2U 멤버의 단체사진... 역시 흔들렸다(...)
폰카+실내의 환상조합으로 인한 폐혜인듯...
암튼 첫 부분에 지각하여 놓친 점이 아쉬웠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ㅎ
올 때도 우회경로따위 생각 못하고 페달질 열심히 밟아서 왔다. 그 결과 무릎만 아프다. 다음엔 꼭 구배를 확인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