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13일] 한 여름날 의정부역과 소요산역에서

by 컴토피아 posted Dec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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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날에 의정부역과 소요산역에 가게 되어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다. 전근가신 선생님과 우연히 연락이 되어 만나뵈러 가던 길이었다. 우선 의정부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참조: 전근가신 그리운 선생님을 반나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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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옆으로 열차 한 대가 마침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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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오후에 다시 되돌아가기 위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여기는 소요산이다. 다시 의정부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플랫폼으로 나왔다.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단선철도가 되어있었다. 알고보니 바로 앞 역이었던 동두천역 이후로 단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때문인지 열차도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사진 상으로는 복선인 것 처럼 보일 지도 모르지만 플랫폼이 두 개라서 선로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며 뒤쪽으로 쭉 나 있는 선로는 자세히 보면 중간에서 끝난다. 두 선로가 다시 한 선로로 합쳐지기 전에 신호고장이나 오인 등으로 혹시 모를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 된 안전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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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요산 역 이후로는 전선도 끊기며 통근열차만이 그 이후 구간을 달리게 된다. 따라서 동두천역이나 소요산역에서 통근열차로 갈아탈 수 있으며 지금 사진 상에서 오른쪽은 통근열차, 왼쪽은 1호선 전철을 위한 승강장이다. 통근열차는 여기서 계속 달려 그 유명하다는 경원선 종점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1호선 열차는 이 승강장 끝까지 진입을 한 후에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면 고대로 슈슝- 하고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전문용어(일본어)로 표현하자면 '오리카에시' 운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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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기에는 열차가 막 출발했는지, 혹은 전역에서 출발해 다와가는지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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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매미는 무더운 여름을 피하고 싶었던 것인지, 승강장 안 그늘로 들어와 '전철 타는 곳' 간판에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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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니 저 멀리서 건널목의 요란한 종소리와 함께 1호선 열차가 얼굴을 슬그머니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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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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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지나 열차가 승강장에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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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외부의 LED 전광판은 '소요산' 행 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금 여기가 종착역인 소요산역이니, 열차는 승강장 끝까지 진입하여 멈춘 후 새로운 행선지로 다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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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문이 열리고 탑승하였다. 소요산역이라 그런지 제법 등산객들로 생각되는 분들도 보인다. 그리고 전형적인 시골 분위기가 느껴지며 노인 분들도 제법 보였다. 이 것이 코레일 광역철도의 또 다른 맛일지도 모르겠다.

열차의 행선지 전광판은 그새 인천행으로 바뀌었다. 푹푹 찌는 더운 날 저항으로 움직이는 열차인데 인천까지 잘 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된다. 안그래도 소요산으로 올 때 타고 온 전동차의 한 량이 너무 뜨겁다는 신고가 있어, 갑자기 열차가 역에 몇 분 넘게 정차를 하고, 사람들이 옮겨 타고 빈 채로 종착역까지 왔기 때문이다. 확실히 인버터 제어에 비해 열(저항)로 에너지를 발산하고 제어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긴 하다. (뭐... 겨울에는 오히려 효율적일지도... 제설이라던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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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량 표지가 인상깊다. 보통의 경우는 필요가 없을텐데, 열차를 안쪽으로 주박(쉽게 말해서 주차)시켜놨다가 꺼내오거나, 반대 방향으로 탄 채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던지 할 때 참고하라고 붙여놓은 것 같다. 그리고 그 밑에 조그맣게 '주의: 완해시 북쪽으로 밀림' 이라는 깨알같은 경고문구도 보인다. 이 역내의 선로에 조금 경사가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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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통근열차가 슬금슬금 들어왔다. 저 통근열차는 1호선 열차가 가지 못하는 구간을 열심히 더 달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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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의정부역에 도착 하였다. 자세히 보면 그 새 1호선 열차 하나가 빠져나가고, 또 하나는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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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슈슉-

 

이 것으로 의정부역과 소요산역에서 찍은 사진들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