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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제법 추었다. 교각 밑 배수구에 고드름이 대롱대롱...ㅇ_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에 집에서 할 일은 없고 뒹굴뒹굴 구르다 너무 심심해 차라리 운동이랑 바깥바람이라도 쐴 겸 해서 나와보았다. 제목은 서울 반의 반바퀴라 지었는데 언젠가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라 부를만한 여정도 가져 볼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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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홍제천을 살짝 돌아보았다. 돌다 보면 이렇게 경의선 철교 아래를 지나는 곳이 나온다. 느리지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달려가는 무궁화 열차 한 컷. 표지를 보니 용산에서 출발하여 목포로 가는 열차이다.
이 선은 가좌역 지상 플랫폼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하는 철로다. 원래의 경의선은 용산역이 최종 목적지이며, 서울역으로 향하는 노선은 그 위로 삐죽 튀어나온 '지선'의 개념으로 취급된다. 사실 그렇기도 하거니와 이 경의선은 본래부터 수색 차량기지에서 서울역까지의 열차 입/출고를 위해 활용되던 노선으로 수시로 이런 무궁화나 새마을호 열차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시간에 1대 꼴이라는 배차간격을 가지며, 경의선이란 노선을 달리는 전철이 기지 입/출고를 위한 열차보다 드문드문 다니며, 경의선 전철이 오히려 부수적인 개념으로 취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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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무궁화의 뒷 꽁무니를 햇빛과 같이 담아서 한 컷. 달려가는 무궁화호의 객차에 각종 전기를 공급해 주는 발전차가 뒤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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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엔, 좀 색다르게 망원지역의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타 보았다. 열심히 달려가다 성산대교를 만났다. 만나서 한 컷!
뒷 쪽 떠나온 자전거도로와 그 풍경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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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한 참을 달려가다 만난 한강철교. 우리나라 철도시설에 있어서 아주, 아주, 울트라 짱 캡숑(!) 중요한 시설. 끊기면 거의 반 마비되다시피 한다. 서울과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이 다리를 기필코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철 뿐만이 아닌 무궁화, 새마을을 비롯한 일반 전철부터 KTX 같은 고속전철까지 모두 이 다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런 지루한 설명따윈 접어두고, 다짜고짜 또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저 위의 1호선 전철이 노량진역을 향해 다리를 유유히 건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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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차근차근 건너고 있는 1호선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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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다리를 거의 다 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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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대쪽. 이 열차도 마찬가지로 위와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기 위해 출발하였다. 눈이 쌓인 벌판과 다리, 그리고 전철과 아파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이 한데 어울러져 좋은 풍경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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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른 쪽 다리를 향해 한 컷. KTX가 수시로 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얼추 일반열차보다 KTX 운행빈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일반열차보다 KTX를 더 쉽게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도 높은 빈도로 열차가 다니는데, 이는 이 날이 설 명절이어서 임시열차 등 차편을 최대한 늘려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KTX 한대가 다리를 건너 용산/서울역을 향해 가고 있다. 역 귀성객은 얼마 없으므로 별로 많은 사람이 타고 있진 않을 것이다.
가끔 누리로도 다니는데, 역시 제조목적이 근거리 지역간 빠른 이동이란 컨셉답게 다리에서도 쾌속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열차에 비해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었다. 한 번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너무 빨라 놓쳐버렸을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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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른 쪽~ 자세히 보면 반대쪽에도 KTX가 있으며, 서로 교차하고 있다. 앞 쪽이 용산과 서울을 향해가는 열차. 그 뒤 쪽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열차이다. 아마 설 명절이었으므로 그 뒤쪽의 지방으로 내려가는 열차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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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는 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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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교차하는 KTX.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KTX이기도 하고, 설 명절이라 더욱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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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역시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경의선과 함께. 때 마침 서울역에서 열차가 온다길레 다른 플랫폼에서 열차를 직어보았다. 아마 저 열차는 역귀성의 여정을 끝내고 기지로 입고되는 열차인 듯 하다. 어쩌면 설 명절이라 청소나 깔끔한 뒷정리도 못하고, 몇 분 쉬지도 못한 채로 귀성객과 함께 긴 여정을 떠나야 할 수도...
오늘 이렇게 자전거와 서울 반의 반바퀴(?) 여행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