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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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오래된 아파트의 통신선로 구조에 대한 고찰

기가비트의 냄새가 난다

어느 날, 집에 들어가면서 맨날 눈여겨 보는 게시판에 이런 안내문이 붙었다. KT에서 장비교체를 한다는 안내였다. 평상시였으면 그낭 지나쳤을 지 모르겠지만 이 안내문을 보고선 그렇게 지나칠 수 없었다. 왜냐하면 'KT에서는 인터넷/TV 속도를 최대 10배 향상시키기 위하여 최신형 장비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행함을 안내 드립니다.' 라는 말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산업/기업용 회선이나 일부 신도시 및 정보통신등급이 있는 신축건물에서의 시범사업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보편적, 일반적인 상황과 요금제에서의 인터넷 최대 속도는 100Mbps 이다.

자, 이제 공돌공돌하게(응?) 계산을 해 보자. 100Mbps X 10배 = 1000Mbps이다. 더 자세하게 따져본다면 오차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10진법으로 우선 계산해보면 1000Mbps가 나오며 이는 1Gbps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1기가비트 즉, 기가비트 단위의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안내문에서 알 수 있단 것이다.

사실 우리가족은 모두 이미 SK의 이동통신 전화를 4명이 사용하고 있어서 집전화+인터넷 무료혜택이 제공된다. 그럼에도 기가비트 속도가 들어온다는 것은 IT에 어느정도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어느통신사든 상관없이 지름신을 오게 만든다. (사실 요금은 부모님께서 내십니다... 꾸벅;;)

 

아파트의 구조적 문제, 구내 선로 설비 문제, 부모님과의 실랑이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강력한 추구 의지 덕택(?)인지 지금 현재에는 무사히 기가비트에 준하는 인터넷을 넣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웹사이트의 서버가 그 회선을 사용하여 돌아가며,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이 크게 IT에서 부터 통신선로 설비, 관로포설, 기가비트 등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기가비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용하길 원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대한민국에 광랜(100Mbps 급) 붐이 일어났던 것 처럼 또 한 번 기가비트(1Gbps/1000Mbps 급) 붐이 일어나고, 그래서 통신사들이 실제로 적극적이고 경쟁적으로 도입하여 대한민국 인터넷 진흥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적어본다.

 

알아보기

우선 이 안내문을 보자마자 곧장 KT의 대표 고객센터(호갱센터)로 연락을 시도해 보았다. 이 안내문에 대해 설명하고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하니 자세한 사항은 안내문 하단에 적혀 있는 번호로 연락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권해주었다.

일단 난생 처음으로 KT 기사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각 동네의 설치/개통하는 기사 분이 아닌 해당 지역 전화국에 계신 제법 큰 범위를 담당하시는 분이셨다. 아무튼 전화연결이 되어 여러가지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교체되는 장비는 기가비트 지원을 하며 각 동 지하까지는 들어온다고 하셨다. (만세!) 하지만 각 동 지하에서부터 세대까지의 회선(구내선로)은 아파트 측에서 관리하는 것이며 KT 측에서 해 주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더 자세히,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다. 어떻게서든 넣기 위해 고민을 해 보았다. 직접 내가 지하에서 끌고 올라올 생각도 해보고 주변에 이런 쪽에 경험이 많은 분에게 연락하여 조언을 받아보기도 했다. 직접 끌고 올라올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서 통신선로의 구조에 대해 파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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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집 앞에 마침 전화단자함이 있어 열어보았다. 우리 동의 경우 3층마다 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이렇게 우리집 대문 바로 옆에 있어서 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맨 아래 오른쪽 구석에서 올라오는 선이 우리집에서 나오는 선이다.

몇 달 전인진 모르겠지만, 직접 CAT. 6 급 랜선 박스와 랜툴부터 선통기(요비선)까지 용돈을 좀 털어서 장만한 후에 집 안의 곳곳에 CAT. 6 랜선을 심은 뒤 전화 4구와 랜선까지 꼽을 수 있는 단자를 달아 대부분의 방에서 전화기와 랜선을 커넥터 형식으로 마치 레고블럭 조립하듯이 (재미있고) 쉽게 꼽고 뺄 수 있도록 해 두었으며 기가비트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해 두었다. 깔끔해 보이는 건 덤이다.

흔히 말하는 벽 속의 관에 선로를 매설하는 선로포설 작업을 직접 한 것이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녀 역시나 자료가 있던 걸 확인했는데 그걸 보고나니 해 보고 싶은 욕심과 함께 호기심과 모험심(?)이 자꾸 올라 온 몸 근질근질 거리는걸 결국 못 참고 질러버렸다. 결국 벽 속에 박혀버린 선통기나 선로 빼고 잘 안들어가는 걸 아버지한테 겨우 부탁해 뒷 수습 했지만...;;

외부 회선(망)은 100Mbps 급이라 결국 외부 망은 100Mbps 급이지만 내부 망은 기가비트급 공유기와 CAT. 6 급 랜선으로 내부 망에선 서로 기가비트 대의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다. 내부 IP로 http나 FTP 등으로 내려받거나 사용할 때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감탄했다.

그런데 이런 안내문을 보게 되어 다시 한번 열어보았다. 이번엔 아파트 관로에서 이 단자함까지 올라올 수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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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많은 선들이 들어있어 매우 비좁다. 그래도 저번에 한 번 공사하면서 대충 눈독 들여놨기 때문에 어느정도 구조에 대해 이해를 한 상태다.

이런 구조에서 저 안쪽의 큰 관로와 타이로 묶인 선이 위로 그대로 올라가는게 바로 아래에서 올라와 해당 층 단자함에서 선이 분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위쪽 고층 세대로 들어가는 선이다. 만약 선을 하나 더 집어넣는다면 저 비좁은 관로를 통해 선 하나를 지하실에서부터 올려야 한다. 다행히 우리집은 비교적 저층이라 그리 긴 선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작업 부담과 난이도도 고층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저층이라 하더라도 기존에 통신수단으로 전화선 말고는 랜선이나 광선따위 같은 건 상상하지도 못한 시절에 지어진 오래 된 아파트의 특성 상 관로가 무척이나 좁았다. 선 하나 올라가는게 매우 힘겨울 것 같은데 잘 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 요즘 건물은 그래도 정보통신등급이란 것이 있고 관로를 비교적 여유롭고 디지털시대에 적합하게 구조를 주는데 이때엔 얇은 구리선으로도 되는 아날로그시대의 전화선을 기준으로 해놔서 빡빡하고 구조도 적합하진 않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적합, 부적합 하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요즘엔 세대 내에 단자함이 있고 일부 특등급의 경우엔 실제로 가정 내에 단자함이 설치되어있고, 그 댁 내 단자함까지 FTTH(Fiber To The Home)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광선이 집 안까지 들어오는 경우다. 그런 경우 집 안에서 광 신호를 모뎀과 같은 장비가 PC가 해석할 수 있는 LAN 신호로 바꾼 뒤 각 방으로 분기해 준다. 이런 경우 진짜 대박인거다.

일단 광이란게 디지털 방식이고, 빛이기 때문에 사실 상 대역폭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 광랜에 물려 사용하는 장비의 성능에 따라가는 것 뿐이다. 광랜장비가 100Mbps 지원하면 100Mbps인거고 1Gbps이면 1Gbps인거다. 나중에 더 좋은 기술이 나오더라도 선은 그대로 두고 각 끝단에서 처리하는 장비만 교체하면 되니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뭐 딱히 FTTH가 아니더라도 일단 외부에서 일반 회선이 들어오면 세대 내에 중앙(메인) 단자함이 있고 거기서 다시 각 방으로 분기 해 들어가는 그런 구조이다. 전화선 부터 각 랜선까지 커넥터를 통한 연결방식이기에 일반 적인 사람들도 단자함 내의 설계도를 보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하면 손 쉽게 선을 바꾸거나 라우터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중앙에서 분기해서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앙에서만 건드려주면 모든 방에 적용시킬 수 있고 병렬처리가 가능한 일반전화에서부터 병렬처리가 불가능한 LAN(인터넷)까지 쉽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울트라 캡숑 짱짱) (까진 아닌가...) 쉽다.

 

그에 비해 정보통신등급따위 없는 예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그딴 거 없다. 그냥 복도에 TV단자함과 함께 전화단자함만이 덩그러니 존재하고 전화단자함에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모험을 시작하지) 중앙분기나 세대 내 단자함같은 건 없고 그냥 이방갔다 저방갔다 요방갔다 하면서 각 방을 삥 도는 직렬구조다. 왜냐하면 전화야 세대 내에선 같은 선으로 묶어두더라도 큰 문제가 없고, 이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렬구조가 어려운 LAN 작업 시에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닌다. 인터넷의 경우엔 이렇게 한 회선으로 여러대의 기기를 연결할 경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공유기/허브 포트 별 1:1 연결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럴 경우 순서 상 맨 마지막 방이더라도 선을 넣기 위해서 첫 번째 방부터 시작해 마지막 번째 방까지 회선을 넣어줘야 한다.

구조는 각 가정마다 다른데, 대게 '외부-거실-큰방-작은방' 같이 방을 둘러가는 방식이다. 우리집의 경우에는 '외부-큰방(안방)-인터폰(홈 오토메이션)-방2-방1'과 같은 구조이다. 홈 오토메이션 인터폰 모델을 고려한 설계일 경우 인터폰 자리가 제법 크게 (그리고 아름답게) 뚫려 있으며 이 쪽에도 선로가 제법 지나다니며 전화선로도 여길 거처가는 경우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 중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진으로 볼 수도 있다.

처음에 인터폰을 중간에 거쳐간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이 선이 왜 이렇게 안 빠지나... 하고 고생하다가 아버지가 '저 인터폰 둘러가는 건 아닐까?' 아이디어를 내 주셔서 인터폰을 들어내고 실제로 둘러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무사히 마쳤던 경우가 있다. 인터폰이 국선도 먹기 때문에 당연히 국선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여러 곳의 벽 매립단자들 중 한 곳에서 선로가 두 갈래로 갈라지고 선이 같이 몰려있길래 분기해서 인터폰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아마도 그건 홈 오토메이션의 다른 기능, 화재/가스경보 관련한 감지기와 연결되는 선로인 것 같다. (어짜피 고장나서 잘 돌아가진 않지만)

이런 구조로 인해 서버가 있는 방1까지 랜선을 넣으려면 인터넷을 쓰던 안 쓰던 '큰방-인터폰-방2'를 거쳐서야 겨우 방1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위의 선로포설 작업 시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인터넷을 안 쓸 것 같은 안방과 컴퓨터가 없는 동생방은 제외하고 거실과 내 방에 유선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작업했다. 내 방에서 안정적인 유선인터넷을 사용할 겸, 서버를 돌리고 관리하기 위함이다.

어쨌든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 (...) 기가비트를 넣기 위해 또 다른 곳을 여러군데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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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이 동의 메인이 되는 단자함이다. 과감하게 (눈치 안 보면 뭔가 이상하니깐) 눈치 조금 보고 걍 열어재꼈다. TV단자는 옆에도 있는데 왜 여기에 잘라놓고 안쓰는 TV선 조각과 분배기가 있는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랜선과 전화선이 있다.

1층인 만큼, 저층(시작 층)부터 고층(끝 층)까지 전체 세대를 담당하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계신 제법 많은 양의 전화선과 랜선이 보인다. 미래를 대비한다고 원래 선로보다 좀 더 큰 (딱히 더 커 보이지도 않지만) 예비선로를 심어놨지만 아무래도 전화선만 상상하던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은 CAT. 5E 랜선 따위를 먹기엔 너무 버겁다.

현재 구조도 그로 인한 결과인지 원래 한 선의 8가닥이 한 회선에 온전히 몰려있어야 하는데, 100Mbps 급 제공에는 크게 상관없을 4가닥만을 한 회선으로 기준삼아 분기하고 제공한다. 현재 한 동에 6개 호가 있고 계단식이라 한 라인의 각 층에 2세대 씩 있는데, 한 회선을 1세대가 사용하는 것이 아닌 4가닥씩 2세대가 나누어 사용하는 구조인 것이다. 덕분에 100Mbps 대역폭의 인터넷에선 크게 상관이 없지만 기가비트 같은 건 꿈도 못 꾼다. 기가비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CAT. 5.E 혹은 CAT. 6 급 정도의 랜선 8가닥을 모두 사용해야 가능하다. 뭐 꼼수를 쓴다면 4가닥으로 가능한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공식적으론 불가능하다. 그래서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이 인터넷 안 쓴다면 모를까 요즘 시대에 옆집에서 인터넷 안 쓸 확률도 낮고, 그렇다고 강제로 끊어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기존 회선 써 먹기는 틀려먹었다. 일단 어떻게서든 선을 끌고 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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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윗 사진의 1층 단자함에서 아래, 윗 부분을 찍은 사진이다. 랜선이 하나 쯤은 들어갈 여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지하실에서 어떻게 이 쪽으로 올려주느냐와 함께, 과거에 선로포설을 하면서 꽉 막힌 선로에 힘겹게 랜선을 집어넣은 것을 보며 좌절 중인데 설사 위쪽까지 끌어오더라도 어떻게 넣어야 할 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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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면을 뚫고 이렇게 통과하며 동의 각 라인을 가로지르는 선로다. 각 동 라인 입구마다 제세동기와 함께 설치되어 있는 U+ 미디어 보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자기기로 광고하는 특성 상, 전기와 인터넷을 사용한다. 그래서 각 동 지하에 설치되어있는 U+인터넷 장비와 그 장비의 멀티탭에서 전기와 인터넷을 따 와 저렇게 아얘 계단을 타고 다이렉트로 미디어보드에 연결을 시켜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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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지하로 내려가 보았다. (이번에도 살짝 눈치보고... -_-;;) 처음에 내려갔을 땐 각 동에서도 라인 별로 동 입구가 나뉘어져 있어서 지하실도 벽이 있고 따로따로 개별로 놀 줄 알았는데 지하실은 서로 이어져 있어서 컬쳐쇼크(?)를 먹었다.

윗 부분의 선로는 각 라인을 가로질러 연결해 주는 각종 선이 가득 있는 선로다. 그리고 그 옆엔 각 라인(동)별 전화선을 올려주는 박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높히 달려있기 때문에 사다리 없이는 열어보기 힘들고 설사 있더라도 저 바로 아래에 보이는 소화용수관으로 추정되는 관 때문에 접근하기가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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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에서 박스를 본 사진. 그렇다고 얇게 있는 것도 아니고 제법 부피를 차지하고 저렇게 돌출되어 파이프 딱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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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각 통신회사 별 허브에서 오는 회선과 아파트 내의 각 세대별 구내회선을 서로 이어주는 곳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보니 각 세대 별로 직접 통신회사 별 허브의 지정된 포트에 꼽아 개통시킬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렇게 하기에 무리이기도 하지만... 대충 보니 그런 구조가 아닌 통신회사 별 허브에서 최대세대수 별로 회선을 다 허브에 꼽아놓고 저 박스까지 들고와서 각 세대가 어느 통신사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저 선(점퍼)만 바꿔 끼워주고 바로 개통시켜주는 구조인 듯 하다. 포트는 어디에 끼우든 상관없이 개통만 제대로 되면 되는 듯 하다. 그래서 개통절차가 없어도 허브에 꼽으면 인터넷 사용이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한 회사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매 새벽 등 일정한 시각마다 각 허브를 점검하는 중앙 프로그램이 돌아다니면서 정식 개통절차를 밟지 않고 사용되는 포트는 차단한다고 한다. 그래서 딱히 지하의 통신사 인터넷 장비가 무단사용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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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장비다. 예전 브랜드명인 메가패스 엔토피아란 로고가 랙 문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지금은 뭐 olleh로 통합되었긴 하지만. 여기까지 선을 끌고 내려오면 세이브다. 옆에는 LG U+사의 장비가, 반대편 벽 쪽엔 SK 브로드밴드사 장비가 있다. 하나포스 시절 들어와서 그런지 랙은 하나포스로 인쇄되어 있고 이 주택에서의 SK 속도도 다른대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것과 달리 제법 준수한 편이다. 위에서도 말 했듯이 우리 집에서도 온가족 할인으로 현재 SK 100Mbps 급 회선 하나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장비 클로즈샷도 몇 개 있긴 하지만 통신사와 안보(?)관련해서 민감한 문제가 될 소지도 있을 법 해서 일단 클로즈샷은 올려두지 않겠다. 궁금하면 그냥 여러분이 살고 있는 주택의 지하실 들어가보면 된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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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의 통신선로 타고 올라오기엔 무리라고 생각되기도 하여 생각해 낸 것이 벽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또 여러가지 경험이 많으신 분에게 조언을 구해보기도 하였다. 사실 원래 이게 어찌보면 쉬운 방법일 수도 있고 민감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벽을 타고 올라갈 경우 미관상 등의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 앞쪽과 뒷쪽에 벽을 타고 올라가는 관이 이미 하나 설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따로 선을 내려보내려다가 차라리 그 관을 이용해 볼까 하고 좀 더 알아보았다. 아무래도 그게 눈에 덜 띄고 각종 문제(이슈)를 피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방은 뒷쪽에 있기 때문에 뒷쪽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다.

관이 생각보다 튼튼한, 안에 철제 심이 있고 그 겉을 PVC 등의 소재로 마감처리한 관으로 느껴진다. 흔들어보니 무겁고 관성의 힘(?)이 딱 그렇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집 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옆으로 구멍을 내서 선을 빼낼 때 또 구조적으로 안전한 지(무게가 제법 되니깐), 구멍을 내기가 쉬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있긴 하다. 사진 상 옆에 나란히 보이는 것은 도시가스 파이프이다. 옆으로 나란히 올라가긴 하지만 고정은 옥상이나 혹은 벽마다 단독적으로 고정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따로 고정시킨 흔적이 겉으로 보기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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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도착할 무렵 지하실로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땅에 한 번 뭍혀서 들어갔다 나와서 들어간다. 아무래도 바로 들어가는 것 보다 팽팽히 잡아당기고 고정시켜서 안정감 향상과 함께 많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을 어느정도 감소시켜 주기 위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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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왜 이렇게 찍혔는 지... 다른 걸 찍으려 했던건지... 는 모르겠지만 사진의 맨 왼쪽 구석에 지하실 창문이 살짝 열리고 그 옆에 마감해놓은 위쪽 구석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까전 그 관이다. 땅으로 들어가서 처음엔 좀 해맸지만 딱히 그 것 말곤 다른 게 있을게 없어서 바로 그 관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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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관은 이런 식으로 쭈욱쭈욱- 아파트 벽 타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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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측에서본 관. 이렇게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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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선 지하에 이미 설치 된 소방용수관으로 추정되는 관을 타고 나간다. 아까 전 위에서도 살짝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얘가 그거다. 1층 메인단자함으로 전화선 올려주는 박스 볼 때 장애물이 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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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기서 외부 관은 끝나고 선만 나간다. 아무래도 선 종류가 전원선 혹은 지역케이블업체에서 활용하기 위해 설치한 동축 선 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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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다른 선과 함께 만나서 저 다른 쪽으로 가는 선들... 안녕~

 

결국 기가비트를 넣다

그리고 드디어 설치 확정! 나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한 결과가 성공했는지 기가비트를 도입하기로 하는데 성공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으시면서 기가비트를 넣고싶다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해 주셨다. 그걸 알아봐 주신 기사님께 더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평범한 가정엔 없을 랜선 박스, 랜툴부터 선통기(요비선)까지 다 갖춰놓고 있던 것도 한 몫 했지 않을까 싶다... ㅎㅎ

사실 처음엔 내가 선을 다 빼놓고 지하실의 조금 복잡한 구조에서 도움을 받고 개통만 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미처 하기도 전에 오셔서 지하에서부터 이렇게 하지 않으셔도 될 집안의 잘 빠지고 들어가지지도 않는 관로를 통해 주 사용처가 될 내 방까지 직접 인터넷 선을 중간에 끊지 않고 다이렉트로, 한 방에 넣어주셨다. 감동... 이런 걸 애써 해주셔서... 심지어 부모님께서 직접 주머니에 찔러넣어주신 점심 값 마저도 극구 사양한 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아드님 의지가 대단하시다고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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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두 분은 찍힌 줄 모르시겠지만 그래도 하나의 역사 및 기록보존용(?) 차원에서 열심히 작업하시는 두 분의 뒷 모습만 조심스럽게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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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에 찍은 사진이다. 저 랜선 박스는 내가 용산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다. 지름신이 오실 때 마다 종종 가서 산 나머지 그 쪽 케이블만 전문적으로 판매하시는 어느 가게 사장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착하신 분과 어느정도 안면이 있고 단골이 되어버렸다... '착하신'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옆에 계신 분이 '이 분 너무 착해서 자꾸 공짜로 주고 퍼주고 그러는데 에이...' 라고 하신 적이 있다. 정말로 가격도 정말 싸게 받고, 또 어떤걸 몇 개 구할 수 없냐고 물어보면 기본단위 있는 품목도 찢어서 주거나 몇 개 정도면 그냥 공짜로 주시기도 하고, 재고가 없거나 팔지 않으면 쓰시던 것도 주시고 그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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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문가(?)의 포스는 남다르다. 위에서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도 척척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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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비함과 그 밑에 장비제어 및 테스트용 노트북이 있다.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저걸 장비의 콘솔단자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장비에 붙어서 제어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기가비트 대역의 속도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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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되어 있는 모습. 여러가지 형식의 단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하나의 젠더로 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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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트 대역의 속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에 맞는 장비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공유기로는 안되고 내/외부 모두 기가비트 대역의 속도를 지원할 수 있는 공유기가 필요하다.

보통 기가비트 공유기라고 소개하더라도 내부 허브단의 포트만 기가비트를 지원하고, 외부 WAN포트 자체는 기가비트를 지원하긴 하지만 그 신호를 받아서 처리하고 라우팅(공유)하는 CPU/메모리 및 칩셋 등 성능 상의 문제로 NAT(라우팅) 과정에서 최대 200Mbps의 속도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외부회선이 기가비트 대역이더라도 그 공유기를 통하면 200Mbps 밖에 지원을 하지 못한다.

나도 저번에 거실에 공유기를 기가비트 대역으로 장만하긴 했지만 외부 포트가 200Mbps밖에 지원을 하지 못하는 모델인 바람에 또 새로 구매하게 되었다. ipTIME의 N8004V 모델이다. V모델이 아직 시중에 많이 풀리지 않은 것 같은데 ipTIME 마스터딜러 판매처의 설명에 따르면, R모델이 단종되고 R모델의 후속모델로 V모델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나는 용산에서 그것도 ipTIME의 마스터딜러에서 구매한 덕분에 비슷한 가격으로 신제품을 입수하게 되었다. 사실 성능상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사실 첨엔 모르고 샀다. 그냥 ipTIME 간판 크게 있으니 ipTIME 제품 전문취급 하는 것 같아서 웬지 싸게팔 것 같아서... 그런데 ipTIME 공식 사이트 찾아보고 알고보니 마스터딜러ㄷㄷ;;) 이 공유기는 ipTIME의 제품 중에선 제법 상위스펙인지라 그런지 기가비트 지원 말고도 2.4/5GHz Dual 지원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안테나도 4개씩이나 주렁주렁 달려있다.

별도 설명이 없는 한 대부분의 공유기가 2.4GHz 대역폭을 사용하는데 현재 스마트폰과 함께 와이파이가 너무 유명해지자 많은 무선 AP(AccessPoint: 쉽게 말해 와이파이를 뿌려주는 장치이다.)가 설치되었고 이로 인해 채널간섭의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로 인해 나온 대안이 대부분의 무선장치들이 2.4GHz를 많이 활용하니, 아직 많이 활용하지 않는 5GHz라는 전혀 다른 대역폭을 와이파이 대역폭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요즘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차 후에 가면 5GHz도 2.4GHz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은 많은 무선랜 장치들 중에 2.4GHz 대역만을 사용하는 장치가 대부분이고 5GHz는 2.4GHz에 비해 그리 많은 장치들이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 신호 간섭이 심한(AP가 많은) 지역이라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원래 초기에 802.11a 규격을 통해 5GHz 지원이 있다가 n 규격으로 오면서 많은 무선랜 장치들이 지원하지 않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a/b/g 이런 식으로 g 시절에는 대부분 지원하다가 n 으로 오면서 b/g/n과 같은 식으로 a가 생략되는 경우다. 일단 n 규격에는 충실하기 때문에 실제 이용에 있어서 별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5GHz 이용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a/b/g/n 같은 경우처럼 a 가 붙은 경우 5GHz를 지원한다. 한 쪽이 지원하더라도 다른 쪽이 지원하지 않으면 해당 대역을 활용한 통신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5GHz를 활용하고 싶다면 AP와 사용하는 장치 모두 확인 후 교체를 하여야 한다.

나의 경우엔 삼성의 갤럭시 S2와 DELL의 Studio XPS1645 모델을 사용하는데 두 장치 모두 비싼 몸값이라 괜찮은 하드웨어를 활용하는지 5GHz 대역 활용이 가능하였다. 하지만 속도는 뭐... 보급형 AP라 그런지는 몰라도 두 대역폭 모두 그리 만족할만한 속도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무선칩셋 상호 간의 호환문제, 사용환경, 혹은 설정 상의 문제 등 다른요인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유선 인터넷 속도는 큰 저하가 없다. 거의 그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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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위에서 말했던 홈 오토메이션(인터폰)을 들어내면 나오는 공간이다. 여기저기 관과 그 속에서 나오는 복잡한 선 들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홈 오토메이션을 구동시키는 메인회로가 본체에 같이 붙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 회로가 이렇게 별도로 벽에 붙어있고 입력과 출력을 본체에서만 한다는 것이 의외였다.

사진 처럼 회로가 다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자칫하면 감전 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 모델의 경우 스위치가 기판의 맨 오른쪽 부분의 가운데에 있었다. 저기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바로 스위치이다. 스위치를 일단 내려주고 작업하자. 혹시 모르니깐. 그래도 저 오른쪽 스위치 바로 아래의 전원선 등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서 작업하자.

가운데 아치형으로 나와있는 하얀 선이 랜선이다. 이 선이 바로 거실에서 홈 오토메이션을 거쳐 방2로 가는 랜 선이다. 기가비트 회선 도입 후에는 저 선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바로 서버가 있는 내 방까지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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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찍어 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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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의 매립단자 공간이다. 저 속에도 위 아래로 관이 보인다. 안방에서 건너 와 홈 오토메이션으로 보내 준다. 선 하나는 거실에서 끝나는 SK 100Mbps 급 회선이고, 나머지 다른 선 하나는 여기를 통과해 내 방까지 가는 KT 기가비트급 회선이다. 원래는 거실의 공유기를 거쳐 다시 내 방(방1)과 방2에 인터넷이 들어가게끔 해 주는 랜 선이 존재하였지만 도저히 그 선을 두고 작업하기에는 작업하시던 전문가 분 께서도 엄두가 나질 않아 안타깝게도 포기하고 넣는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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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사진들은 N8004V 사진들도 찍어보았다. 기존 공유기보다 제법 덩치가 커진 박스에 포장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여러가지 복합적이고 진보된 기술의 탑재로 기기 본체의 덩치가 제법 커졌다. 물론 이도 동시대에 생산 된 제품의 비교에서 그럴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작아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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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집에 있는 모든 공유기를 놓고 비교한 사진이다. 맨 왼쪽 N704M / 100Mbps n 급 공유기부터, 가운데 N6004M / 1Gbps(외부 200Mbps) n 급 공유기, 마지막 오른쪽 N8004V / 1Gbps(외부 1Gbps 지원 동일) n 급 2.4/5GHz 듀얼 공유기이다. 책상 아래에 놓여진 랜선 박스도 그 옆으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왼쪽 N704M은 아버지가 사 오셔서 예전부터 거실에서 주 공유기로 활용하던 것이었고, 그러다 비교적 최근에 N6004M을 용돈을 털어 구입하여 거실에 N704M을 대체하여 설치 후 거실과 내 방에서 내부 기가비트망을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기가비트 회선 도입 확정 후 바로 용산에서 또 랜선 박스 구입과 함께 N8004V 모델을 구입하여 이렇게 장만하였다. 회선은 거실에 SK 100Mbps 급 회선, 내 방에 KT 1Gbps 급 회선으로 분리해 사용할 예정이기에, 거실의 공유기는 N6004M 모델 그대로 두고, 내 방에 N8004V 신형 공유기를 설치 해 사용하기로 했다.

사이즈도 차례대로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M 모델의 큐빅 디자인이 이쁘고 고광택 디자인이 없어 상처날 일도 잘 없기에, 8004 모델도 M 모델이 있으면 그걸로 구입하려 했으나 8004 모델에선 M 모델이 없었고 8004 기본 모델과 R, V 모델만이 존재했기에 아쉽게도 V모델을 택하여 구입하였다. 그래도 이 정도면 예쁜 편이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고광택 디자인의 경우 필름을 떼어내는 순간 흠집(일명 기스)이 시작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떼지 않고 사용하려고 한다.

 

기가비트를 넣고 난 뒤...

우선 삶이 윤택해졌다. (응?) 더욱 빠른 속도로 더욱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안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집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 최종적으로 보면 100% 기가비트는 아니다. 다른 세대와 대역폭을 공유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기가비트급 속도를 내긴 어렵고 우선 최소보장 100Mbps에서 평균적으로 500~600Mbps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 사람들이 잘 안쓰는 새벽대의 업로드 속도는 훨씬 더 잘 나올지도 모르겠다.

사실 장비가 교체 된 본래의 목적은 최근에 IPTV 사용자 증가 등 영상을 인터넷으로 주고받고 하는 일이 많아지고, 거기에 인터넷 사용량도 예전보다는 증가했을 테니 그 요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맞몰려 그 트래픽이 감당되지 않아 장비를 업그레이드 한 것에 있긴 하다. 서로 세대간의 대역폭 간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그렇지 않고서야 구내선로가 100Mbps 급 밖에 안되는 아파트에 뭣 하러 들여왔을까. 그래도 난 기회가 허락한다면 최대한 잡는다. 눈 앞에 두고 참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정말 쓰고 싶었고 결국 그래서 이렇게 선을 직접 끌고와 쓰게 되었다.

아마 정보통신등급이 없는 오래 된 1990년대에 지어 진 아파트에서 기가비트를 쓴다는 점이나, 아파트 지하에서 지상 5층 세대 내까지 직접 회선을 끌고와 쓴다는 점은 국내의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흐뭇하기도 하다ㅎ

 

capture_01.png

우선 친구가 우리집에서 Steam을 통해 게임을 내려받을 때 24MB/s 정도의 속도가 나왔다. 대략 192Mbps로 크게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기존 메가비트(Mbps)급 인터넷 속도에 비해선 2배정도 개선 된 것이다.

 

위 영상은 실제 속도 테스트를 해 본 영상이다. NIA(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품질측정 사이트를 통해 측정해 보았다. 그래도 국가기관인지라 중립적이여서 테스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 속도가 엄청나다. 기가비트를 넣으니 여기도 깜짝 놀랐는지 바늘이 막 돈다ㅎㅎ

아무래도 1Gbps 란 속도가 속도계에 표기가 되어있지 않고 프로그램에서 정의가 되어있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실제 속도는 정상적으로 표시가 되어 나온다. 현재 기가비트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곳은 NIA가 유일무이한 것 같다.

speedtest.net 의 경우 플래시만 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고, 통신사(ISP) 백본에 설치 된 속도측정서버가 아닌 실제 인터넷 사용환경과 비슷하게 외부서버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하지만 기가비트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결과가 너무 들쭉날쭉하다. (아니면 진짜 그럴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벤치비도 기가비트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기가비트 속도를 제대로 체험해 보기 위해서는 많은 컴퓨터와 자료를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론 상 속도가 거의 무한대까지 가능 한 토렌트 같은 것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아직 실제로 실험해 보진 못하였다.

 

capture_02.png

참고로 FTP를 통해 내부망으로 서버에 직접 접속해 파일을 내려받는 모습이다. 속도는 100MB/s 대의 속도로 기존 100Mbps 대역의 최대 속도인 12.5MB/s 를 뛰어 넘는 것을 볼 수 있다. 속도가 거의 하드디스크에 영향을 받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요즘엔 그래도 SATA 방식으로 속도와 성능이 개선되어 파일 단편화가 적고 방금 전 액세스를 했다면 거의 기가비트 최대 속도를 낸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SSD보다는 성능이 좀 낮을 수 밖에 없다. 40~60MB/s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이 글을 처음 시작하면서 쓴 생각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통신시장에서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LTE 잘 터져요?", "와이파이 잘 터져요?" 처럼 "기가비트 잘 들어가요?" 라고 물어보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아마 이 일은 시간이 지나도, 정보통신특등급 건축물로 이전하더라도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제법 긴 글이었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기가비트 인터넷을 넣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관할지역 KT 전화국인 '고양사업지원센터 일산고객기술팀'에 근무하시는 두 분께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응?) (사랑해요. KT)

 

그럼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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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어디 2013.12.02 23:24
    xe를 타고서,
    이해를 잘 안되지만 감사히, 열심히 읽었습니다.
    한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어 글 남깁니다.
    제가 거주중인 아파트가 19년쯤 되는 아파트인데요 광랜은 lg파워콤만이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지어진 주변 아파트와 바로 옆의 1차는 모두 kt광랜이 서비스되고 있어서 kt 관할 부서 책임자와 연락했는데 우리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죽어도 안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여쭙고자 하는 것은 이 말을 100% 신뢰해야하는지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정말 구조적으로 안되는 아파트가 있다는 글도 있긴한데 다른 회사는 되는데 왜 kt는 안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질 않네요; 초면이지만 답변글 부탁드립니다.
  • profile
    컴토피아 2013.12.03 05:39

    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그 아파트의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저도 모르기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고요. LG U+ 만 광랜이 서비스가 되고 있다면 아마도 실제로 구조적으로 들어가기 힘든데 LG U+ 쪽에서만 직접 인터넷 선을 아파트 벽 타고 옥상에서 내려오는 방식 등으로 놓았을 가능성이 제법 있습니다. 실제로 광랜이 불가능한 몇몇 아파트에서 LG U+ 측에서 그렇게 했다는 후기도 있고요.

    실제로 구조적으로 안될 수도 있습니다. 건축 시 예비관로를 세대 수에 비해 너무 빡빡하게 준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모든 세대에 상응하는 랜선을 다 넣지 못하기에 실제로 넣을 수가 없습니다.

    또 다른 제 추측상의 이유는, 아파트 구내선로 설비가 다른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측에서 다 해놓고 도입을 하였는데, 아야어디님의 아파트에서만 해당 공사를 시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내선로가 되어있지 않고, 이 쪽은 통신회사가 아닌 아파트에서 관리하는 부분이기에 아무래도 곤란해집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통신회사는 아파트의 지하까지만 장비를 넣어주고 거기서부터 각 세대에 가까이 있는 전화단자함까지는 아파트측에서 관리하거든요. 이런 경우에도 구조상 문제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제일 좋은 방법은 이런쪽에 정보가 많으셔서 서로 간에 자세한 상황을 주고받고 하는게 가장 좋긴 합니다. 아쉽게도 이 방법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서...

    방문해 주시고, 읽어봐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미흡할 수도 있지만 답변에 도움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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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어디 2013.12.03 06:03
    댓글 감사합니다. kt에서 500세대나 되는 단지에 광랜을 넣지 않아 많이 으아했었습니다. 관련하여 인터넷 정보도 찾기 어렵고, 간혹 설치 커미션? 관련 글들도 있어서 담당 책임자의 말을 그대로 믿기도 힘었습니다. 컴토피아님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으니 상당부분 이해가 됩니다. 자세한 내용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xe의 오랜 (말그대로 사용만하는)사용자입니다. xe 오피셜 사이트에서 또 뵙겠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히 나시길 기원합니다.
  • profile
    컴토피아 2013.12.03 11:53

    이해하시는데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XE의 오랜 사용자분을 만나뵈어서 반갑습니다. 아야어디님도 12월 즐겁게 보내시고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또 물어봐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정성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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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2013.12.08 22:47

    와우 대단합니다 신기하네요!! 우리집도 기가비트!! 하고 싶어지네요!!

  • profile
    컴토피아 2013.12.09 15:17

    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우님께서 거주하시는 곳에서도 기가비트를 접하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

  • profile
    이재혁 2013.12.10 08:33
    기가비트 넣을라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는 아파트가 새 아파트여야겠죠.??
     
    지금 재건축 예정 판정 받은 아파트는 무리겠죠..;;
  • profile
    컴토피아 2013.12.11 14:04

    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건축물의 신축 여부도 중요하지만 해당 건축물에서 관로의 여유를 얼마나 주었는지도 중요합니다. 오래되었더라도 여유가 좀 있다면 가능하고, 정보통신등급이 생기기 직전에 건축 된 건축물의 경우에도 여유가 없다면 넣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부를 떠나서 재건축 예정이라면, 얼마 쓰지 못하고 버리고 다시 작업해야 한다면 조금 아까울 수도 있겠죠. 재건축 예정까지의 기간과 작업 난이도, 인터넷 활용도 등 가치판단을 잘 해보셔서 적절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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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이 2014.01.21 02:44

    좋으시겠네요~ 저희 집은 주택인데 자동으로 들어오는...(?)

  • profile
    컴토피아 2014.01.28 10:34

    으엇?! 자동으로 기가비트가 들어오시나요...?!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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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이 2014.02.10 08:51

    그렇죠... 좋은데... 불안정해요...ㅜ

  • profile
    컴토피아 2014.02.10 14:03

    그렇군요ㅠㅠ 곧 안정화 되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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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피에르 2014.05.05 23:14
    무선으로 기가빗을 사용하시려면 n규격이 아닌 ac규격을 쓰셔야 합니다. @_@
  • profile
    컴토피아 2014.05.09 08:42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무선에서 기가비트가 지원되기 시작한 규격이 ac이죠. 무선랜으로 기가비트를 활용하려면 ac 규격을 사용해야겠죠.

    개인적으로 아직 제가 ac 장치도 없고, 무선이 워낙 불안한 점도 불신해서 사실 가급적 무선만을 지원하는 일부 휴대기기 등을 제외하고는 유선이 지원되면 모두 유선쪽으로 돌리는 경향입니다. 유선이 확실히 안정적인 속도를 보여주긴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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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과 2014.06.12 05:39
    글 잘보고 갑니다. 이번에 KT가입된게 LG회선에 연결되어 고객인증하라는 메시지가 떠서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글을 보니 어디가 안되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많이 배우고 가네요
  • profile
    컴토피아 2014.06.12 08:27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실 저도 계속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조금 쑥스럽네요(?) 아무쪼록 이 글로 인해 도움이 되셨다니 참 기쁩니다. 잘 해결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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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E 2014.07.13 05:22
    기가비트랜에 대해 검색하여 들어왔습니다.
    성능에 대해서만 알아볼려했다가 이렇게 자세하게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덕분에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저희 아파트도 기가비트랜이 3개월전에야 들어왔는데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지네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KT에서 제공하기는 하는데
    랜선을 3군데로 분할시키는? 작업을 하려면 추가비용이 얼마정도 들어갈까요?
  • profile
    컴토피아 2014.07.15 20:18

    안녕하세요! 흥미롭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경험에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기회가 잘 없거든요ㅎㅎ

    랜선을 3군데로 분할시키신다는 것은 댁내에서의 분할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렇다면 우선, 해당 아파트가 오래된, 2000년대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일 경우 3갈래로 가른다는 개념 자체가 적용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정보통신등급이 시행되어 댁내단자함이 설치된 건축물의 경우 사실 큰 작업조차 필요없이 댁내단자함에 공유기를 설치한 뒤, 선을 맞게 꼽아주면 됩니다. 댁내 단자함이 없을 경우 중앙에서 분기되는 방식이 아닌 방과 방 사이를 잇는 정도로만 되어있습니다. 딱 전화선만 설치할 수 있을 정도인 것이죠.

    때에 따라서 3갈래 이상의 선이 들어가야 할 수도 있기에 관로가 좁을 경우 작업이 힘들 수도 있으며, 랜 선을 1개의 선으로만 쭉 끌고가신 뒤, 각 방에서 허브를 달아 분기하셔서 사용하시는 방법도 고려해보셔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상 이런 경우 랜 선 하나조차 넣기 힘든 경우도 있기에 선 하나 이상은 무리이고 위에서 후자의 방식을 택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직접 하신다면... 그렇다면 실제 소요되는 자재 값은 얼마 없습니다만, 단위판매이기에 단위로 구입하시는 것과, 장비 값이 조금 부담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허브값이 추가된다면 더 올라갈 여지도 있겠죠. 우선 작업에 필요한 가격만 산출해보겠습니다.

    흔히 보실 수 있는 랜선을 벽 내의 관로에 직접 넣으실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아무래도 앞의 랜 커넥터 때문에 힘들고, 넣고 나면 랜 커넥터가 파손되어 있을 여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랜선 자체를 구입하셔서 넣으신 뒤 직접 커넥터를 씌우시고 작업을 하셔야 될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LAN을 100M 박스판매하는 상품을 사서 선을 넣으신 뒤 직접 랜 커넥터를 씌워주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Cat. 6 100M 다모일 제품으로 용산에서 저렴하게 파는 곳에서 24,000원에 가져왔고요. 랜 커넥터는 100개단위에 5,000원 ~ 10,000원 이상 정도의 가격일 겁니다. 내구성과 미관을 좋게 해주는 랜 부트도 대략 저 정도 가격에서 좀 싸고요.

    장비도 물론 인터넷 상에서 장비 1만원 세트 이런 게 있기야 하지만 사실 품질이 그리 썩 좋지가 않거든요. 제대로 된 걸 구입하시려면 장비도 다 따로 괜찮은걸로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랜툴하고 랜 테스터기만 구입하셔도 됩니다. 테스터기야 뭐 그렇다 쳐도 랜툴은 2만원 대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된 걸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테스터기도 여건이 된다면 조금 투자하셔서 최소 5,000원 선 이상으로 구하시는게 좋지않을까 싶고요.

    괜찮은 걸로 저렇게 다 구하신다면 가격이 약 6만원에서 8만원 선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한 번 사두면 종종 쓰실 일이 있으실겁니다. 직접 경험도 해보고 차후에 유지보수도 쉬워지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과 경험이실 겁니다.

    혹은 그런 것을 전문적으로 시공해 주는 업자에게 맡기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만, 때에 따라서 더 싸거나 혹은 더 비싸게 먹힐 수도 있습니다.

    잘 고려하셔서 현 상황에 적합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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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 2014.07.26 05:14
    와... 좋은 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읽고나서 몇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저는 예전에는 주택에 살았기 때문에 전신주에서 선을 따서 광랜을 썼었는데요, 몇년 전부터 아파트로 이사와서는 광랜을 사용하지 못하고 전화선을 이용한 VDSL을 사용해왔습니다. (KT사용자 입니다.) 그래서 몇번인가 기사님을 불러다가 광랜 설치를 문의해봤지만, 아파트 자체가 전화선밖에 포설이 안되있다고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LG쪽에서는 저희 아파트에 이미 예전부터 광랜을 지원하고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집안 단자함과 층간 IDF단자함에 UTP가 제대로 포설이 되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KT에 문의해봤습니다만, 이번에는 원래 광랜장비를 들여놓으려고 했으나, LG쪽에서 먼저 관로를 선점하면서 막혀있기 때문에 KT쪽에서는 쓸 수가 없어서 전화선을 이용해왔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LG는 광랜이되면서 KT에서는 왜 전화선을 쓰고있는지... 여기서 질문이 있는데요.

    1. 아파트내 관로와 단자함안에 있는 패널은 통신사끼리 공유 할 수 없는 건가요? (한 쪽이 쓰고있다면 다른 한 쪽은 사용할 수 없는지...)


    2. 만약 공유 할 수 없다면 혹시 다른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저희 아파트내 배선 구조는 지하(각 통신사 MDF 3곳 다 있습니다. LG, SK는 단자함밖에 없던데 KT는 부스같이 방이 있더라구쇼.) - 1층 경비실(메인IDF) - 층간IDF(3층단위로 존재) - 각세대내 단자함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저희집은 12층인데 11층에 IDF가 있더군요.


    저는 기가인터넷까지는 안바라고 광랜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일단 다음주에 관로점검하러 오신다고 KT에서 그랬습니다만 KT쪽에서 안된다고하면 다른방안이라도 알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장마철 감기 조심하세요~
  • profile
    컴토피아 2014.07.26 11:11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 아파트내 관로와 단자함안에 있는 패널은 통신사끼리 공유 할 수 없는 건가요? (한 쪽이 쓰고있다면 다른 한 쪽은 사용할 수 없는지...)

    구조를 어떻게 두었는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만약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본문 중) 같은 경우에는 공유가 가능합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지하실부터 각 가정 인근의 복도 단자함까지는 랜선을 설치해 두고, 지하실에서 각 통신사의 장비로부터 온 선을 한데 모아 중간에 박스를 하나 두고, 그 박스에서 지하실 위로 설치 된 해당 세대의 랜선과 개통 한 통신사의 장비와 이어주는(점프) 식으로 개통을 해주는 것입니다.

     

    20130629_170325.jpg

    본문 중 위의 사진의 위의 설명과 같은 역활을 하는 장치입니다.

    다만 위와같은 장치를 아파트단에서 혹은 통신사공용으로 설치한 것이 아닌, 한 통신사에서 일방적으로 나가는 랜선만을 임의로 독점 설치를 한 것이라면 타 통신사가 해당 통신사에 허가를 받지 않고서 무단으로 장치 및 회선을 사용하기 어렵겠죠. 당연히 경쟁관계에서 허가해 줄 리도 없고요. 말씀하신 LG쪽 선점이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2. 만약 공유 할 수 없다면 혹시 다른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해당 아파트 선로에 여유가 있다면 본문의 예시와 같이 추가로 선을 하나 더 넣으셔서 개통하시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KT에서는 해당 건물의 자사 통신장비가 아닌 가정집까지 선로를 직접 깔고 개통시켜줄 의무나 서비스는 없습니다만, 능력껏 잘 부탁하시거나 혹은 직접 깔아서라도 개통이 된다면 이런 방법도 고려해 보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직접 깔아도 개통이 안될 수 있는 것이, 원래대로라면 해당 지역에서 정식으로 광랜상품이 서비스 되는 것이 아니기에 KT 관계자(기사님)와 충분히 상의 후 진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PO님도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답변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 ?
    엔토피아 유저 2014.09.03 19:47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저도 오래된 아파트에 살아서 궁금한점이 있네요
    저희 아파트도 엔토피아로 utp선이 방 전화단지함으로 나와 빼서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kt에서 기가랜 보급을 추진중이라는데 혹시 님처럼 기가비트 지원되는 장비가 아파트에 들어오더라도 사용자가 스스로 랜선을 구해서 깔아야지만 기가비트랜을 이용 할 수 있는건가요??

    밀씀대로 전화단자함의 케이블을 확인해 보니 카테고리5e 선을 쓰고는 있으나 4가닥만 쓰고 있더군요

    기가비트 지원하려면 8가닥을 전부 써야 할텐데
    Kt에서 기가비트 장비로 교체를 해줘도 랜선을 두가구가 나눠쓰고 있는 상황이면 못쓰게 되는 건지요


    전 기가랜 장비 들어오면 당연히 랜선도 카테고리 6으로 교체나 최소한 기존선을 8가닥 전부 연결해 줄줄 알았는데 ...

    님의 아파트에서도 님처럼 스스로 랜선을 설치하신 분 아니면 기가장비 들어와도 아직 100메가급 쓰고 계시나요?

    공유기까지 유선 기가랜 지원 으로 구비해뒀는데 좀 마리가 아프네요 ㅎㅎㅎ
    저도 직접 설치하기엔 엄두가 안나네요 20층이라서 ㅎㅎㅎ 어떻게 해야할지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컴토피아 2014.09.06 05:42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식으로 기가비트가 서비스 된다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현재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기가비트로 개통을 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요. 그렇기에 현재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다른 세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0M 급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기가비트 국제 표준 규격(1000BASE-T)에 의하면 8가닥을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해당 시기에 그런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100M급에 맞춰 4가닥만 해놓은 경우가 많죠. 8가닥 모두 들어가되 4가닥만 연결한 것이면 문제가 쉬워지지만 아파트 등의 단독주택에서 다른 세대와 회선을 공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선을 새로 넣지 않는 이상 곤란해지죠.

    하지만 최근 기존 전화 구리선을 통해서도 기가비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G.fast)이 개발되었고, KT가 이에 관심을 보이고 활용하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4가닥으로 구성 된 구내회선에서도 충분히 기가비트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진 모르는 것이죠.

     

    현재, 실질적으로 기가비트가 정식 상용화되었거나 그 과정 중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도 KT가 기가토피아 광고를 하고 있을 뿐이지 아직 관련 요금제와 보조금 문제로 통신사와 정부부처 간 합의가 되질 않고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은 앞으로도 최소 수 개월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이미 지정된 시범단지와 정식서비스단지를 제외하고, 새로이 서비스지역이 되었다는 소식이 별로 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나마도 최근 준공된 아파트를 제외하고 기존 아파트들 중에서 그런 소식을 찾아보긴 힘들죠.

     

    이 단계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기 시작하면 경쟁이 심해 통신사에서 직접 설비를 하던, 혹은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설비를 개보수 하든 정식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사실, 상품이 정식으로 사용 가능하거나 시범 서비스 중인 지역이 아닌 이상 직접 선을 넣어도 기가비트를 사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확답을 드리기도 힘들고요. 왜냐하면 원칙적으로 해당 지역에선 해당 상품으로 개통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해당 통신사 관계자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나마도 최근 KT의 경우 이런 방법을 통해 기가비트를 이용하는 것을 정책 상으로 막아, 선을 연결하여도 실제 기가비트 속도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접해보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얼리어답터'형이시라면 사전 협의를 통해 직접 선을 넣어서라도 개통해보시길 바랍니다.

    혹은, 20층이시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위험부담과 수고가 부담스러우시다면 그래도 빠른 시일 이내에 합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으니 조금 더 느긋히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답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빠른 시일 이내에 기가비트 상용화가 되길 바라면서, 아무쪼록 질문자 분의 문제도 잘 해결되시길 기원합니다. :)

  • ?
    엔토피아유저 2014.09.28 08:11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기가비트 언론에 자주떠서 금방될것같았는데 아직 멀고도 험하군요..
    우선은 100메가급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ㅎㅎ 설령기가랜 장비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포스팅의 험난한 모험을 할 용기가 도저히 생기지 않네요 ㅎㅎ대단하십니다.
    언젠가는 기가랜속도를 느껴볼 날이 오겠죠 ㅎㅎ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컴토피아 2014.10.06 15:28

    안녕하세요! 다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안타깝지만 아직은 말씀하신대로 좀 멀고도 험합니다. 아무래도 위의 작업을 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죠. 한다 하더라도 통신사나 기사분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힘들죠.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저도 빠른시일 내에 기가비트가 자리잡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 ?
    2014.10.09 02:49
    KT 어디부서쪽으로 연락해야 할까요?
    저도 일산과 연식이 비슷한 평촌에 살고 있고 기가비트에 관심이 많아 내부망은 모두 Cat.6 선로로 관로포설 셀프로 완료하였습니다. 요비선도 있고 랜툴기 등등 다 있는것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작년 이맘때쯤 KT로 바꾸면서 넌지시 기사분께 물어봤더니 동 단자함까지는 기가비트 장비가 들어와있다고 하셨거든요. 층수도 2층이고..당장이라도 선 넣어버리고 싶군요!
  • ?
    2014.10.10 16:24

    오늘 기사분이랑 통화해보니 동단자함도 아직 기가비트 미지원이라고 하시는군요... 느낌상으로는 아닐꺼 같은데 확인할 길은 없네요 ㅜㅜ.. 다만 아직 테스트 중이라는 말만 남기시고... 지하실 한번 내려갔다 와봐야겠습니다.

    기사분이 좀 재미있는 말을 하셨는데.. 내년초 목표로 기가비트 전환 시작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댁내 선로는 8선이 아닌 기존 4선으로 기가비트 속도를 낼 수 있는 쪽으로 준비중이다... 라고 하시는군요..  코멘트에 언급해 주신 내용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느낌이지만 아마 완전한 기가비트 이전의 혼란한 시기(과거 비대칭 케이블 같은 일명 짝퉁광랜 같은 부류)가 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 profile
    컴토피아 2014.10.10 21:17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로포설에 장비까지 보유하시다니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장비 모델 등을 보실 수 있으시면 모델명 등을 웹상에서 검색해 보시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다만 이 것도 언제까지나 대략적인 부분이므로 장비에 옵션(광 어댑터 옵션 등) 등이 들어가는 모델의 경우 설치 및 운영상황에 따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점 유의하셔서 보셔야 겠습니다. 또한 본사 정책에 의해 제한이 걸려있을 수도 있고요.

    또한 기가비트 장비다 아니다에 대해서도 의미해석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 까진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장비가 나오는 포트까지 모두 기가비트 지원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들어오는 포트만 광 기가비트로 들어오고 나오는 포트는 100으로 출력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둘 다 기가비트 장비라 표현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정확하게 확인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초 목표면 그래도 어느정도 현실 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 즈음이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윤곽이 드러날 것 같아보이지만 내년 초 목표에서 수 개월 내지 1~2분기 정도 지연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또한 회선부분은 아무래도 기존 4선으로 구성 된 선로를 통신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존재이니 최근에 발표된 G.fast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선로를 안고가는 편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시장 초기에 혼란한 시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말씀하신 부분 혹은 무선통신의 LTE와 같이 새로 출시된 기가비트 상품이란 점 등을 이용하여 요금제(과금제도 및 요금 등)와 관련한 장난을 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기가비트가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되길 기대해 보며,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랍니다 :)

  • profile
    이재혁 2015.03.20 20:59
    최근 기가비트 관련되서 상품들이 나왔는데
    지금 속도 제한 들어오시나요??
    상품들에는 하루 100GB 이상 사용시, 100Mbps로 제공된다고 하는 것 떄문에요.
  • profile
    컴토피아 2015.07.19 16:38

    안녕하세요. 다시 방문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점 감사합니다.

    요즘 여기를 비롯하여 온라인 활동 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더니 너무 늦게 답변을 해 드리네요. 죄송합니다ㅠㅠ

    최근에 확인해보지 못하여 잘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몇 차례 과정이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하였을때에는 아직 그러 제한이 없었고요. 또한 100GB 이상 사용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이게 사정이 좀 있는지라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고, 그러므로 하루에 100GB 이상 사용해보는 것 또한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실험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 ?
    라인스터 2015.04.20 16:48
    네트워크쪽 학교 시험이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들렀습니다.
    대단하신 것 같네요 ㅎㅎ
  • profile
    컴토피아 2015.07.19 16:42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달아주셨는데 이렇게 늦게 답변해 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아마 시험이 진작에 마무리 되셨을거라 생각됩니다만, 공부와 시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과찬이십니다. 물론 열정으로 이것 저것 해 보고는 있지만 열정만으로 하기에, 열정조차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ㅜㅜ 2015.05.10 17:19

    와 대단하시네요.. 저도 비슷하게 오래된 아파트에 5층 사는데 이번에 기가 인터넷 신청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글 봤는데, 생각하던걸 이뤄내셨네요 ㅋㅋㅋ 현재 전화선으로 vdsl 대칭형 100m 사용중인데 기존 전화선으로는 500m가 한계치라 utp를 외벽으로 내려서 지하실로 보내야되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속도측정 유튭 보다보니 한가지 질문이 생겼는데, 혹시 기존에 사용하던 인터넷 latency 는 기가 인터넷보다 훨씬 높았었겠죠?? 아마 저희집이랑 동일하게 전화선 이용한 짭퉁 광랜이였을텐데 지연시간이 10ms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더라구요.

  • profile
    컴토피아 2015.07.19 17:21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렇게 늦게 답변해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지금은 어떠실 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상황에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저도 늘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 굉장히 열정적으로 추구했고 노력하였는데 이렇게 빛을 보게 되어 다행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화선(VDSL)을 통해 50Mbps 속도까지 내는 경우는 접해보았지만, 100Mbps 급은 처음 접해보았고 이와 함께 최대 5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하니 위에서 언급하였던 G.fast 기술이 적용된 것은 아닐까 싶네요. 그와 함께 G.fast 기술이 적용되었던 것이 맞다면 기가비트급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개발 중인 단계인지 그의 절반 속도인 500Mbps 만 낼 수 있다는 것이 아쉽네요. 만약 지하실에 기가급 대응장비가 있다면 랜선을 통해 지하실과 이어주고 기사 분이나 관할 KT 지점과 협의가 된다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의문인 것은 지하에 이미 인터넷 장비가 들어와 있었으면 보통 기존 전화선 관로를 통하거나 외벽을 타서라도 랜선을 하나 놓고 아얘 디지털로 인터넷에 접속할텐데 굳이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고 비효율적인 전화선(아날로그)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게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런 의문에 비추어 실은 계신 건물에 인터넷 장비가 설치되어있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인터넷 장비를 놔두고 전화선으로 접속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금 어떻게 해결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위의 댓글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위와 같습니다.


    또한 저희 아파트는 이미 광랜시절부터 지하장비가 놓여있었고 그 곳에서 부터 기존 100Mbps 인터넷 서비스는 충분히 가능한 랜선 4가닥을 통해 각 가정과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화선을 이용한 짝퉁광랜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선로상태도 무난하였는지 인터넷 속도 저하는 없었고 지연시간 또한 그리 걸리진 않았습니다. 물론 현재 설치된 기가비트 인터넷 만큼은 아니겠지만 거기에 준하는 만족할만한 결과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직 두 인터넷 회선이 모두 개통되어 있기에 테스트가 가능한 환경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렇게 해보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ㅠㅠ

    지금 상황은 어떠실지 잘 모르겠지만 제 답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감나무 2015.08.18 01:08
    안녕하세요 이런 질문 안맞을지 모르지만 구내단자함에 대해서 잘 아시는것 같아서. 구내단자함에서 이웃집 임터넷을 몰래 끌어 쓰는게 가능한가요? 설치기사랑 친하거나 경험이 있으면 식은죽먹기 아닌가요
  • profile
    컴토피아 2015.10.20 04:35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답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ㅠㅠ

    물론 말씀대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법적으로 접촉될 소지가 다분하고, 통신사 측에서도 이에 대한 방어수단이 있습니다.

    우선 라우터가 있는 랙 자체에도 잠금장치가 있습니다. 다만 보통의 경우 열려있는 경우가 많기에 무의미한 경우가 많죠. 이를 제외하더라도 가령 주기적으로 라우터에 통신사측 진단 도구가 돌아가면서 인가되지 않은 포트에 온라인 신호가 검출되면 사용할 수 없도록 신호를 차단하거나 연결 시 늘 써오던 사용자 PC가 아닌 다른 PC가 검출되면 가입자 정보를 확인하는 등의 다른 방법으로도 이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무엇보다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행위가 되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답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ss4d 2015.10.22 11:10
    2015년인 지금 기가랜이 일반화 되서 퍼지는 시점인데 .글 내용은 2년 전이군요..
    대단하다고 밖에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전 하프 기가 사용중입니다 ㅠㅠ
  • profile
    컴토피아 2016.01.03 14:32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답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ㅠㅠ

    네, 말씀대로 요즘 막 보급화 되기 시작하였죠.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지금 보급되고 있는 것이 너무 많이 늦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부터 기가비트 떡밥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말만 많았다가 이제서야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니 말이죠.

    전 그런 떡밥(?)에 못 참고 조금이라도 빨리 느껴보고 싶었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담아 말씀대로 조금 일찍 개통 시도를 했었던 것 뿐입니다. 이에 비하면 과찬을 해 주셔서 부끄러울 뿐입니다ㅎㅎ

    아무쪼록 부족할 수도 있는 글에 좋은 말씀과 함께 좋은 글 잘 보고 가신다고 하시니 유익하였던 것 같아 다행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하프기가라고 하시는 말씀에 조금 아쉬움이 묻어 나옵니다만, 빠른 시일 내에 앞으로 더 환경이 좋아지길 바래봅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감나무 2016.01.13 06:11
    아파트인데요 옆집에서 뭔가를 건들면 저희집 모뎀이 재부팅이 됩니다. 선을 뽑았다가 꽂는거 같은데 왜 저희집 모뎀이 영향을 받는지 모르겠어요. lgu+iptv 결합상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profile
    컴토피아 2016.06.11 21:39

    안녕하세요. 우선 다시 한 번 방문과 함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말씀해 주신 내용만으로는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답변이 많이 지연되어 이미 해결하신 사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상황을 보다 자세하게 파악해야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어떠한 기준이나 근거로 옆집이 건들였다고 판단하시게 되었는지도 자세하게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장비가 통신사 측 장비일 경우, 통신사에서 모뎀 SW나 펌웨어 등을 원격(일괄)으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점검하면서 발생되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늦은 답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00 2016.04.08 04:42
    안녕하세요.

    다른건 다 넘어가고
    '기사님이 님의 열정에 넘어가셨다'는 대목에 충격을 받아 댓글 답니다.

    본인의 상황은 16층이고

    현재 아파트 통신등급은 2등급인데요.

    기사분 말씀에 따르자면, 가닥이 총 8가닥인데

    기존의 4가닥은 기존 회선이

    2가닥은 경비의 보안시스템(캡스)가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상황인데.

    16층도 님처럼 노력과 준비를 통해서 선을 끌어오는게 가능할까요?

    + 선이라던가 기타 필요했던 설비들 목록은 글에 나온게 전부인가요?
  • profile
    컴토피아 2016.06.11 22:22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충격을 받으실 정도의 수준까지는 아니었는데 과찬하여 주셔서 쑥스럽고 감사드립니다.

    우선 기가비트 국제 표준 규격(1000BASE-T)에 의하면 8가닥을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존 회선과 경비 보안시스템(캡스)를 모두 포기하고 해당 회선을 통째로 기가비트 회선으로 활용하게 되면 가능하겠지만, 무인경비시스템일 경우 (물론 이는 2가닥으로만 동작되는 그리 단순한 시스템은 아니기에 아닐 가능성이 더 높겠습니다만) 아파트 내부 통신시스템을 활용하지 못하고 공동현관조차 열어주지 못해 일일이 내려가서 열어주어야 하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꽃 필 것입니다.

    아니면 2가닥 내지 4가닥 (Cat. 3 급의 회선 등) 만을 밑에서 부터 끌어와도 가능하긴 합니다. 혹은 대개의 경우 세대 수에 딱 맞게 구내회선이 설계되어 있지만 간혹 운 좋은 경우 단자함의 남는 자리나 회선이 있다면 해당 회선을 나머지 2가닥 내지 4가닥의 역활을 하게 하여 구성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가닥 내지 4가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면, 4가닥의 기존 회선과 2가닥의 보안시스템(캡스)이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에 나머지 2가닥이 더 사용되고 있을 수도 있어서 확인해 보시고 난 뒤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보통 많은 경우, 국선(일반전화:PSTN)도 UTP 케이블의 남는가닥 (보통 파랑색 쌍) 을 이용하여 설치 및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총 4가닥이 전부이고 나머지 4가닥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위와 같이 선을 끌어오시는 방법이나, 혹은 다행이도 이를 위한 대체재가 없지는 않습니다.

    바로 G.fast 라는 규격이 있는데요, 부연 설명에 따르면 이론적으로는 기존 일반 전화선을 통해서도 기가비트 속도가 구현된다고 합니다. KT에서 이를 이용하여 기가급 라이트(500Mbps 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위와 같은 두 가지의 가능성 (1. 8가닥 확보 2. 혹은 G.fast 등 새로운 규격을 통한 기존 회선을 활용하여 기가급 서비스)을 염두에 두시고, 만약 새로운 선을 인입하시게 된다면 16층일 경우 말씀하신 대로 다소 걱정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선도 제법 긴 길이가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각 층을 거쳐 올라와야 하는 부분이기에, 단자함이 있는 층마다 선을 인입하는 작업을 하여야 하고, 무엇보다 그 이전에 각 관로에 새로운 선이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은 충분히 관로에 공간이 있고 선이 부드럽게 잘 들어가기만 한다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닙니다. 간혹 비좁은 관로나 불량 관로 (요철 내지 심한 굽은길이나 파손된 관로 등) 일 경우에 작업이 힘들어서 (선이 꽉 끼어 옴짝달싹 못한다던지 등) 그렇지 그 외의 경우에는 작업이 수월한 편입니다.

    준비물은 위 사진을 다시 확인해 보니 조금 축약된 면이 있어서, 우선 제일 기초적인 선(UTP케이블)을 비롯하여,
    -각 선을 컴퓨터에 꽂을 수 있게 해 주는 RJ-45 커넥터와
    -이 RJ-45를 케이블에 물려줄 수 있는 랜툴 등이 필요하고,
    그 외 옵션으로
    -랜 테스터기 (제작된 선에 이상이 없고 신호가 잘 소통하는지 각 핀(가닥)별로 테스트 해 줍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기초적인 수준의 선을 찾는 등의 작업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부트스트랩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랜 커넥터를 감싸고 부러지기 쉬운 핀을 보호해 주는 이 덮개를 부트스트랩이라고 부릅니다)
    등을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선을 물리는 방법(순서 등)에 대해서는 '568B' 와 같은 단어로 구글 등에 검색하시어 위키백과 등을 참고하시면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을 겁니다.

    우선 궁금하신 사안에 대하여 답변을 대략적이나마 해 드렸는데 부족함 없이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늦은 답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구상만1년째.. 2016.11.09 23:11
    저도 구상만 하고 있는데 실제로 실행하신거에 감탄했습니다. 참고해서 언젠가는 제 방에도 기가 인터넷이 들어오기를 .. 후기 잘 보고 갑니다 ㅎ
  • profile
    컴토피아 2016.11.10 11:16

    안녕하세요.

    방문과 함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답변이 많이 지연된 점 죄송합니다.

    우선 과찬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구상만1년째.. 라고 적으시긴 하셨는데 뭐 그 구상을 조금 더 모으고 보태서 아예 IT 뿐만이 아닌 모든 것이 빠방한 나만의 드림하우스를 직접 만들어 가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그 바램, 꿈꾸고 계신 모든 꿈들을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그럼 2017.02.03 11:30
    관로의 여유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 ?
    ㅇㅇ 2017.03.08 17:25
    어... 혹시 부산 진구이신가요?? 저희동네 같은데요.. 아파트 색상이나... 집구조나.. 저도 지금 인터넷 회선을 바꾸려고 내부네트워크구성을 어떻게해야하는지 고민중이라 ㅠㅠ
  • ?
    빠른인터넷쓰고싶다 2017.11.08 06:23
    안녕하세요.

    저는 1998년에 만들어진 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저는 근 8년간 써오던 vdsl모뎀을 쓰며 근근히 버티고있었는데요.

    요즘들어 인터넷을 쓰는데 느린속도 때문에 500메가급으로 바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파트가 랜선공사를 해서 전 세대에 기가급 인터넷을 공급하게 해 주었다는데 13층에있는 단자함을 열어보니 거기에 저희집 랜선이 있긴하는데 선통 불가라고 써져있더군요.

    kt기사님이 잠시 확인하시더니 선이 중간에 꼬여있어서 선을 뺄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꼬인걸 풀어서 집으로 가져오려면 아랫집의 벽을 허물어야만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랫집 벽을 허문다는건 말도안되는 소리라 하고 저는 다른방안을 찾기시작했습니다.

    저는 11층에사는데 (11층에서 지하실까지 랜선을 내린다) 이건 관리사무소에서 외관상 보기 좋지않다고 막더군요.

    두번째 13층 계단에있는 (저희집은 계단식입니다) 인터넷 단자함에서 선을 끌어다가 13층 계단 중간창문을 통해 아래로 선을 내린다는 걸 생각했습니다(이정도 선 노출은 관리사무소에서 승인해줄수있다고 하더군요).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계단쪽 랜선에 몰딩작업을 해야됩니다. kt기사님은 몰딩을 내가 해줄수없다 우리는 그런일 안해준다고 하더니 가버리더군요.

    그러고는 고객님께서 몰딩작업을 해주시고 전화주시면 제가 인터넷을 설치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쫄대사서 집에왔습니다.

    이렇게 글을쓰고있으니 이렇게까지 하면서 인터넷을 써야하나 싶었지만 님의 글을 읽고는 나는 별로 안힘든 작업이구나 싶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힘을 얻고 기가랜으로 꼭 바꿔 빠른 인터넷 즐기겠습니다!

    ( 랜선때문에 민원들어오면 다시 해제해야한다는게 쪼끔 부담스럽긴 하지만요!)
  • ?
    쉔필드 2017.11.28 15:40
    저희 아파트도 95년도에 지어진아파트로 굉장히 오래되었는데요, 외부에서 통합단자함을 두고 각 동마다 끌어쓴다고 합니다. 올려주신 사진의 아파트내에 있는 단자함처럼 굉장히 복잡하게생기고 오래되었지요, 최근 지어진 아파트에는 각 집마다 단자함이 집안에있다고하는데 아파트가 오래되니 여러모로불편한점이 많네요
  • ?
    2017.12.06 12:17
    비슷한 케이스인가 싶어 꼼꼼히 읽어보니 어렴풋이 이해가 가는군요. 원룸건물 전체를 기가로 바꾸고 무료로 제공하려는데, 기가를 끌어들일수는 있으나, 건물 배선이 따로 해결 되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통신사가 아니라 외부업자랑 해결하는거라던데...이게 댁내와 같은 케이스인지요?
  • ?
    헬플러스 2018.10.16 09:07
    계단과 건물 벽면이 굉장히 낯익어서 그런데 혹시 연수구 거주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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