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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전동열차 운행시각이 2013년 03월 01일 부로 변경되었다. 주요 변경사항으로 3가지 항목을 들어주고 있다.
- 대곡~공덕간 셔틀 급행전동열차 운행(09시부터 18시까지 매시간 1회)
- 급행전동열차 정차역 추가(운정, 신촌역)
-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정차시분 단축운행 및 시간 조정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정차시분 단축운행 및 시간 조정"은 넘어가자. 겨울철에다 전력 수급 난으로 원래부터 열차가 드문드문 다니는 노선을 제외하고는 이 맘때 쯤 모두 조정하는 추세이니. 사실 이 맘때 쯤이라고 말하기 그런게 사실 겨울 시작 직후에 조정하는 사례가 많고, 경의선도 그 시점에 접어들었을 무렵 조정을 하였다고 했는데 또 한번 하다니... 좀 의외이긴 하다. 하지만 정차시분 단축운행은 이미 예전부터 경의선 베테랑 기관사분들은 문을 열어두는 시간은 그대로 둔 채 정차하자 마자 문을 열고, 문을 닫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등 능숙한 운전실력을 뽐내고 있으니 열차 운행 시각 조정을 빼고 크게 와 닿는 점은 없을 것이다.
크게 와 닿는 조정 안은 위의 "대곡~공덕간 셔틀 급행전동열차 운행(09시부터 18시까지 매시간 1회)"와 "급행전동열차 정차역 추가(운정, 신촌역)" 부분이다. 들어가기 전 이 글은 '매우 객관적인 추측' (응?) 임을 밝힌다.
대곡~공덕간 셔틀 급행전동열차 운행(09시부터 18시까지 매시간 1회)
우선, "대곡~공덕간 셔틀 급행전동열차 운행(09시부터 18시까지 매시간 1회)"라는 부분 부터 보자. 대곡역은 솔직히 말하자면 환승 이용객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수준이기에 경의선에는 별도의 역사 혹은 출구나 게이트마저 없고, 3호선 대곡역의 역사와 게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니깐 경의선을 내리고 타려면 3호선 대곡역을 통해 나오고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이다. 어짜피 3호선도 지축역을 출발하는 순간 부터 대화역까지 모두 코레일이 건설 및 관리하고 있기에 대곡역 또한 코레일이 관리하고 있어 크게 문제될 점은 없다.
주목해야 될 점은 저 위의 잡설이 아니라, 이 환승역이 의외로 흥한다는 점이다.(?) 원래 3호선 대곡역 뿐일 땐 앞엔 횡횡 달리는 버스와 자동차 뿐 밖에 없었는데 경의선 개통 후 언제부턴가 대곡역 앞에 버스정류소가 생겨서 버스, 3호선, 경의선 이용객끼리 서로 환승하는 수요가 늘어나 사실 상 내리고 타는 사람이 거의 없던 대곡역에 사람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주 수요처는 딱히 버스를 타기 싫어하거나(?) 혹은 3호선 대화~백석 주변에 거주하고 서울로 나가려던 수요가 알짜노선 경의선으로 모인 사람들에서 나왔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도 멀쩡히 경의선이 다니기 했지만 복선 전철이 아닌 통근열차 수준이기 때문에 이용객도 파주 쪽을 제외하면 별로 없었을 뿐더러 앞서 말한 통근열차가 코레일의 일반 열차처럼 승차권을 통해 탑승해는 개념이어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용객의 뇌에선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 밖으로 떠나버린지 오래다. 그러던 중 경의선에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되고 3호선 경의선 대곡역의 환승역이 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3호선은 구파발을 통해 돌아가는 경로이기 때문에 대화~백석에서 서울로 나가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백석 앞에는 연세대, 광화문, YTN, 서울역으로 가는 서로 다른 운수사지만 종점만 다르고 대화부터는 실질적인 운행노선이 같은 1000번, 2000번의 환상적인 (빗자루) 배차간격과 3호선 만큼 빙 둘러가지 말고 거의 최단경로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지하철보다 훨씬 빠른 소요시간을 자랑한다. 운수사가 다르지만 운행 노선은 거의 같기 때문에... 둘이 서로 교대로 오면... 그냥 배차간격은 아주 쥑이게 환상적인 것이다. 거의 3분 이내에 탈 수 있는 배차간격을 자랑한다.
혹은 M7106이라는 국토해양부(구토해악부) 자체승인 노선으로 광역급행 버스를 타면 100% 좌석제에 기존 노선대비 적은 정류장 개수로 훨씬 적은 소요시간을 자랑하며 거기에다가 좀 밟아주시는 기사분의 센스(!)까지 겸비하면 대화/주엽에서 광화문까지 45분만에 찍을 수도 있다는 전설이 있다. (요즘들어 정류장이 은근슬쩍 늘어나는 기분이 들긴 한데 뭐 기분탓이겠지) 지역주민은 역 출입구 바로 옆에 멀쩡하게 다니는 이런 버스를 마다할 리가 없다. (조금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알게 뭐야. 빠르고 편하면 됐지.)
이런 수요가 환승역으로 바뀌게 되면서 서울에서 일산 진입 전 까진 굳이 돌아가는 3호선을 타지 않고 경의선을 타고 오다가 대곡역에서 환승해서 3호선을 타고 일산 안쪽으로 들어오고 나가려는 수요가 늘어났을 것이다. 이런 수요 덕분에 대곡역에서 공덕역까지의 셔틀 급행전동열차가 추가 된 것으로 본다.
경의선 이용객의 수요량을 감안하였을 때 배차간격을 줄이긴 어렵고 그렇다고 대곡에서 환승하여 대곡~공덕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 구간을 움직이려고 많이 기다리거나 꽉 찬 전동차 안에서 힘들게 가는 상황을 그대로 둘 순 없으니 이렇게 일부구간만을 운행하는 열차를 신설하였을 것이다. 즉, 경의선 최초의 중간 역 회차열차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진 문산, 그리고 서울과 공덕 등의 역을 오가며 중간에 건너뛰는 급행은 있어도 노선 상 처음역에서 부터 마지막역까지 모조리 운행하였다. 그러다 이번에 대곡역을 마지막 역으로 삼고 돌아 나오는 열차가 새로 생긴 것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경의선에선 매우 파격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급행전동열차 정차역 추가(운정, 신촌역)
그 다음, "급행전동열차 정차역 추가(운정, 신촌역)" 부분을 주목해 보자. 이도 사실 이 쪽의 수요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그랬을 것이다. 운정역은 앞에 15분 거리 상당의 긴 다리가 위치하고 있음에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했었던 모양이다. 그 다리를 건너면 아파트 단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아파트에서 수요가 나올 것이다. 이런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인한 수요에서 꾸준히 민원이 들어와 급행열차 정차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보인다.
신촌역도 마찬가지다. 신촌역은 연세대에서 다소 먼 듯 해보이긴 하지만 이 또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몇달 전만 해도 급행 광역버스인 M7106버스는 연대앞 정류장 정차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슬금슬금 정류장이 늘어나면서 연대앞정차를 했고 버스에 크게 붙이고 다닌다. 이쪽 수요도 무시할 순 없었나 보다. 그렇게 급행 열차도 신촌역에 정차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뭔가 허무맹랑하고 이상하게 이야기가 샌 것 같긴 하지만 뭐 이쯤에서 마무리 하려 한다. 아래는 안내문과 변경 된 시간표 클로즈 업이다. 그럼 여기서 나의 잡설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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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차도, 전철도 다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아아..
좋은글 보고갑니다. 항상 포스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