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용산나들이

by 컴토피아 posted May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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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8_142041.jpg EXIF Viewer사진 크기3264x1968

아버지 회사에 잠시 들린 후 프로젝터의 LCD와 램프에도 이상이 생겨 수리하거나 교체하기 위해 여의도에서 용산으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위와 같이 생긴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게 되었다. 기존에 멋없게 사이드미러에 붙이는 것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랄까ㅎ

문이 접이식 문이라 열릴 때 90도로 꺽인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이렇게 한 것 같다. 그래서 문이 열릴 땐 옆으로 튀어나와 보기 쉬우며 문이 닫혀있을 땐 버스 측면 안쪽으로 따라 붙어 바람의 저항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뭔가 과학적(?)으로 설계를 해 놓았다.

 

그리고 버스의 지붕 옆쪽에는 '함께 아낀 에너지, 함께 줄인 원전 하나' 라는 글귀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예전에 서울시에서 차츰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시작할 때부터 저 위치에 천연가스버스 관련 문구를 적었고 그 문구는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국민문구(?)가 되었다.

바로 '쾌적한 도시환경, 천연가스버스가 만들어갑니다' 와 그 시절의 버전 2 라고 칠 수 있는 '2010년까지 매연 배출이 안 되는 천연가스버스로 모두 교체' 말이다. 솔직히 첫 번째 문구는 너무 유명할 것이며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ㅎ

그 당시 '목표년도인 2010년이 지나면 이 문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궁금했었는데 역시 그 문구가 교체되어 위와 같이 '함께 아낀 에너지, 함께 줄인 원전 하나' 와 또 다른 문구로 '2014년 서울의 공기, 제주도처럼 맑아집니다!', '맑아진 서울하늘, 이젠 서울에서 별을 보자!' 같은 문구도 있다고 한다.

흠... 두 번째와 세 번째 문구는... 글쎄다...?! 서울하늘에서 별을 못 보는 이유는 단순히 대기환경의 좋고 나쁨을 떠나 도시의 불빛도 중요한 원인이 되는데... 밤 하늘을 자세히 보면 거뭇거뭇 해지지 않고 어딘가에 아직 지지 않은 해가 떠 있을 것 같은 푸르스름 한 하늘이다. 그리고 2014년까지 서울의 공기가 제주도처럼 맑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뭐 그래도 천연가스버스의 영향으로 도시 안의 대기환경은 많이 개선된 것 같다.

 

20130328_173229.jpg EXIF Viewer사진 크기3264x1968

그렇게 용산을 돌아다니다가... 대단한 것을 발견했다! 터미널 전자상가에서 발견한 듯 한데, 누가 용산 컴퓨터가게의 캐비넷 아니랄까봐 저렇게 Intel과 AMD CPU 스티커를 차곡차곡 종류별로 모아놓으셨다.

더 대단한건 Pentium과 i3부터 시작해서 i7은 물론, Xeon 까지 있다는 것. AMD CPU는 잘 몰라서 모르겠지만 AMD도 만만치 않게 종류별로 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작 고치려는 프로젝터의 부품은 취급하는데가 없어서 못고치고 집으로 오게 되었다. 결국 신나게 용산만 몇 바퀴 돌면서 탐험한 후 집으로 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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