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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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늦게부터 오늘 자정을 조금 넘겨서까지 친구(ㅇㅊㅎ)랑 같이 맥도날드에서 아직 임직원이 나와 친구밖에 없는 회사의 회식같지않은 회식(?)을 가지고 밤 늦게 우리집으로 와 친구가 가지고 있는 하드디스크 2개의 상태를 체크해 보고 고장난 친구 자전거가 떠올라 수리해 주기로 하였다.

이 친구는 어찌보면 참 행운아다ㅎㅎ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교통사고를 2번 넘게 자전거는 저~ 멀리 날라가 폐차 직전의 상태가 될 정도로 크게당하고도 아직도 목숨이 붙어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 친구는 그 '폐차 직전'의 자전거를 아직도 매일같이 타고 다닌다. 등하교때나 집에서 어딘가로 이동할때 항상 타고다니는데, 그 자전거는 교통사고의 휴유증 때문인지 바퀴 휠은 심각하게 휘었고, 브레이크는 말을 안듣고, 기어는 거의 '픽시 자전거'1를 연상케 할 만큼 고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픽시에 스프라켓2 하나 더 얹은셈ㅎㅎ

근데 그 친구가 아직도 정신 못차렸는지 브레이크 고장난 자전거를 계속 끌고다닌다... 내가 불안해서 언제한번 같이 집에가서 수리하자라고 말만 하다가 우연히 오늘 우리집에 올 기회가 있어서 새벽 12시 야심한 밤인데도 불구하고 수리를 해 주었다.

 

이름하여, '컴토피아'표 야메시리즈 中 야메 자전거 A/S... 우왕 굳ㅋ

일단 체인이 완전 녹슬고 건조한 나머지 이물질 없이 깨끗~ 했다. 일단 기름 팍팍 쳐줬다. 아낌없이 팍팍 뿌림ㅋㅋ 그리고 스프라켓 구석구석과 페달부위, 그리고 앞바귀와 뒷바귀 회전부위에도 한번 뿌려주고~

그리고 윤활이 깊숙히 스며들 수 있게 친구에게 조그맣게 3바퀴 정도 돌고 오라고 했다. 타고 오면서 말하는게, 윤활만 했을 뿐인데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굳.

대망의 브레이크 수리!! 하이라이트다. 잘 멈출 수 있어야지, 잘 갈 수 있다. 어느 것이나 같다. 잘 멈춘다는 확신이 없는데 무작정 속도를 올릴 수 있는가? 아마 생명의 위협을 먼저 느끼고 그렇게 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속도가 느린 편이더라도 브레이크가 없다는 점 하나만으로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도 내 친구는 응? 속도 제법 내내?! 뭐지ㅋ 쨌든 바퀴가 사고로 상당부분 휘었음을 감안... 브레이크 패드에 휠이 닿임으로서의 평상시 속도저하와, 브레이크가 잘 먹혀 잘 멈출 수 있게 하는 점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적당한 너비로 브레이크 패드를 셋팅해주었다. 사고로 인해 브레이크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으므로 브레이크를 한번 사용하면 몇번 흔들어 원상복귀 시켜야 한다... (응... 비상정지 레버인가?) 친구가 몇 번 타보더니 만족해하였다ㅋ 평상시의 속도저하도 만족할만한 수준이고, 브레이크도 잘 먹는다고 한다. 이제 한 시름 놓을 수 있겠다.

그리고 보너스로 친구의 기어가 고장났길레 고정으로 셋팅해주었다. 뒷쪽은 1단기어 상태이고, 괜찮은데 앞쪽이 매우 낮은 저단기어로 밸런스가 맞지 않고, 체인에 무리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친구는 페달이 무겁더라도 제일 높은 단과 함께 빠른 속도, 그리고 자주 멈추지 않는다고 하여서 3단으로 고정셋팅 해 주었다. 앞쪽 기어의 조절 와이어가 아얘 끊어져있어서, 우선 고정이 필요했다. 기어의 이탈방지 나사로는 3단으로의 고정이 힘들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도 안가지고 왔을 뿐더러. 그래서 와이어를 일단, 한 곳에 묶고 당겨서 튼튼한지 확인한 뒤, 앞쪽 기어의 드레일러3를 3단 위치로 고정시킨 다음, 와이어를 팽팽하게 고정시켜 3단으로 고정하는 식으로 하였다.

그리고 최종 점검을 하였다. 폐차 직전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는 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원하는 상태의, 입맛이 맞게 조절된, 그리고 브레이크가 먹히는(!) 자전거가 됨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 하였다.

 

나는 일상생활 살면서 이것 저것 열심히 탐구하고, 입력에 따라 어떤 출력을 나타내는지, 그 것의 작동원리를 생각해보고, 원리를 파악하였으면 조금씩 조절해가며 도출되는 결과를 관찰해 보며 내 입맛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평소에 많이 한다. 컴퓨터든, 자전거 정비, 기계든 뭐든 말이다. 그리고 그 것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야메(기초라 부르기도 민망하지만)지식을 차근차근 쌓고 있다. 이런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최근에도 내 자전거의 앞쪽 기어가 내가 조정한 후 부터 너무 빡빡해서 변속이 안되서 포기하고 겨울이라 와이어가 얼었겠지... 하며 거의 고정하고 다니다시피 하다가 갑자기 뭔가 감이 확 왔다. 그래서 어제 낮에 그 원인을 탐구해 보다가 드레일러가 움직이려는 방향과 상이한 방향으로 와이어가 잡아당기게 고정을 해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차근차근 탐구하고 와이어를 다른방향으로 고정한 결과 만족할 만한 변속기의 상태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오늘 또 자전거를 정비하고 한 가지 지식을 쌓은 것이다.

실제로 이런 야메정비라도 할 수 있는지 내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잘 모른다고 하였다. 나는 다른사람들도 다 알고있는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모르고 있었고, 오르지 나만이 항상 궁금해하며 탐구하고 알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나의 장점일 수도 있겠다ㅎ

 

이 것으로, '컴토피아'의 야메 자전거수리 후기 끝~! ㅋ


1기어변속이 없고 스프라켓이 없는... 바퀴가 움직이는대로 페달이 돌아가고 선수용 자전거같은 단순한 구조를 띔

2페달을 돌리다가 멈출 때 쉴 수 있도록... 페달을 멈춰도 바퀴가 돌아가며 드드드 하는 소리를 내는 부품

3기어변속 시 체인을 붙잡고 위 아래로 움직이며 체인을 원하는 단 수의 톱니에 맞물리게 해주는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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