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엄밀히 따지자면 한 바퀴까진 아니겠지만 아무튼 자전거로 동네를 돌고 온 것은 얼추 맞다. 주말에 모처럼 바람 좀 쐴 겸 자전거 타고 돌다가 좋아보이는 경치가 눈에 들어와 몇 컷 남겨보기도 하였다. 사실 나는 경치가 좋든 안 좋든 사진을 찍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 찍어 남기고 보지만.. (알게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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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시작은 역시 경의선과 함께 찰칵! 어느정도 철도분야에 몸 담았던 분은 이 사진만 보고도 역 내로 들어오는 열차인지, 역을 출발한 열차인지 알겠지만 (일반열차 / 코레일 광역전철은 좌측통행, 그리고 열차 뒤 빨간 불빛의 테일라이트) 그래도 좀 더 설명하자면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이다. 사진 상으로 역으로 들어오는 방향은 문산 방향이며, 나가는 방향은 서울/공덕(용산) 방향이다. 아래의 역은 경의선 대곡역이다.
예전 부터 3호선 대곡역은 거의 이용객이 전무하다 시피 한 역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대곡역 바로 밑을 통과하던 경의선이 광역 복선전철 체제로 바뀌어 환승통로가 생기고 환승이 가능해지며, 이 기세에 대곡역 앞 쪽에 놓여진 자동차와 버스가 신나게 쌩쌩 달리는 일산-행신간 다리에 생긴 버스 정류장까지 생기다 보니 (엄밀히 따지자면 대곡역 뒷 쪽이라 할 수 있다) 대곡역은 환승역으로 재 탄생하여 플랫폼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이 거의 전무하던 대곡역에 이용객이 조금씩 늘어나는 편이다.
사정이 이렇듯 실제로 역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 보다는 환승역 개념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가 되고, 출입구는 끽해야 지상 측은 딱 하나, 나머지는 일산-행신 간 교각 위로 올라오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현재 경의선 대곡역에는 별 다른 출입구를 만들지 않았고 환승 통로만을 만들어 환승 통로로 3호선 대곡역 역사로 이동해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형태로 설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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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열차가 숨어있어요~ 잘 찾아보아요! 멀어져 가는 경의선 열차도 이렇게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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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곡역 앞 쪽 부근. 그래도 여기에서 30분 넘게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다. 여기가 바로 버스정류장과 교각 측 출입구가 몰려있는 부분이다. 잘 찾아보면 대곡역에 얼굴을 내미는 서울메트로 3호선 열차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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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점으로 이동하여 더 찍어보았다. 아까전 과는 또 다른 맛이 난다. 우측 선로가 많고 전철화가 된 곳과 좌측 선이 하나에 전철화도 안된 곳 둘다 경의선이다. 같은 노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측이 경의선 전철이 다니는 곳으로 문선부터 내려와 서울과 공덕(용산)으로 갈 수 있는 노선이고, 좌측은 지선 개념으로 갈라져 나와 일산 교외부분을 맴돌다 의정부로 향하는 노선이다.
좌측 선은 폐선되진 않았지만, 이 노선에 위치한 역들은 모두 폐역 되었고 정규 열차도 운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간히 열차를 회차하거나 각종 다른 특수 목적으로 이용하는가 보다. 몇 년전에도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전에 경의선 열차를 이 선을 통해 회차하거나 넣었다 빼기도 했다고 한다. 레일은 뜯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으며, 열차가 자주 운행되지 않아 녹만 슬었을 뿐 전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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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시점만 바꿨을 뿐인데 경치가 더 죽여주는 것 같다. 시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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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경의선 열차 2. 일산이 신도시와 구도시가 적절히 어울려 이렇게 시골길 위를 달리는 따끈따끈한 신형 열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의선을 타고 계속 가다 보면 파주에서도 이런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이 것이 또 다른 묘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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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다. 이렇게만 보면 정말 엄연한 시골을 지나가는 경의선 같다. 모든 게 평화롭고 한적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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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위와 반대로 역을 출발하는 경의선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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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열차가 속도를 서서히 높이며 출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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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간다.
이 사진은 2013년 봄시즌 사이트 타이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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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치속으로 멀어져가는 경의선 열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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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이제 뉘엄 뉘엄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저 노을속으로 달려가는 버스도 한 컷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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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만 찍으면 섭하니, 이젠 반대 쪽에서 오는 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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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서울메트로 열차 몇 대 보내고 나면 볼 수 있는 코레일 열차. 지축역을 기준으로 서울 쪽은 서울메트로, 일산 쪽으로 들어오는 노선은 코레일이 시공 및 운영하기 때문에 서울메트로 열차와 함께 이렇게 코레일 열차도 볼 수 있다. 대곡역을 떠나가는 열차를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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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멀어져가는 코레일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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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옮기고 나니 곧 이어 서울메트로 열차가 다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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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열심히 올라가 곧 있으면 대곡역에서 승객들을 반겨 줄 서울메트로 열차. 그렇게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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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일산으로 돌아와 친구와 함께 맥도날드 한 판! 세트를 시켰는데 콜라 마개가 원래는 불투명한 하얀 마개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투명으로 된 마개도 보니 무언가 새롭고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간만에 친구와 만나 또 새롭고 꿈과 희망이 가득찬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나의 일산 한 바퀴 도는 이야기는 끝~